'듄친자'여 열광할 준비가 되었는가…티모시가 부른다(종합)

김지혜 2024. 2. 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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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어떻게 발음한다고요? 듀...듄친자!"

2024년 할리우드 최고의 기대작이 한국 극장가에 상륙한다. 2021년 SF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던 '듄'이 2년 만에 속편 '듄:파트2'로 돌아온다.

'듄'은 수십 년간 어떤 소설보다 매력적인 콘텐츠로 꼽혔지만 누구도 그 난제를 풀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SF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84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손을 댔지만 원작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아쉬운 결과물이었다.

현재 할리우드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는 드니 빌뇌브는 다시 한번 이 소설의 영화화에 도전했고, 2021년 개봉한 '듄'은 매력적인 세계관을 시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1편이 장중한 이야기에 대한 워밍업이었다며 '듄:파트2'는 본격적인 여정의 첫 장이다.

지난 19일 '듄:파트2'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언론과 평단의 압도적인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듄:파트2'의 감독과 배우들이 내한해 흥행에 불을 지폈다.

21일 오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의 '듄친자'('듄에 미친 자들'의 준말)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이 단어를 처음 들은 티모시 샬라메는 흥미로워하며 한국어 발음을 다듬어 나가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영화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은 "프랑크 허버트의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했다. 원작은 강력한 리더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듄'은 젊은 청년의 이야기다.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유전적인 모습을 버리고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많은 고민과 과제를 가지고 인생을 찾아가는 여정이기도 하다"고 '듄:파트2'를 요약했다.

'듄' 시리즈에서 폴 아트레이데스로 분한 티모시 샬라메 역시 "주인공을 영웅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폴은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 대비 윤리적인 면을 점하고 있지만 폴 역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챠니(젠데이야)와의 관계도 이어가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내면에 폭력성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캐릭터의 입체성을 강화했음을 밝혔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8)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레이디 버드', '본드 앤 올', '웡카' 등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는 '듄' 시리즈를 통해 자신이 단순한 청춘스타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듄:파트2'를 통해 보여주는 입체적인 연기와 카리스마는 세대 불문한 관객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다.

또한 티모시 샬라메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젠데이야의 진취적인 여성 서사와 마성의 매력으로 특별한 빌런을 완성한 오스틴 버틀러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샬롯 램플링, 크리스토퍼 월켄,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명연기는 영화의 품격을 높인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프랭크 허버트는 원작에서 영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종교와 정치가 결합했을 때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듄:메시아'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나는 캐나다 출신이다. 1970년대 캐나다 사회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고, 종교와 정치를 분리시키기 위한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그 위험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듄' 시리즈에 '듄:메시아'의 내용까지 넣으려고 했다.

감독의 야심은 말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듄:파트2'는 원작의 토대 아래 영리한 각색으로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냈다. 1편이 '듄' 시리즈의 입문이라면 2편부터는 이야기의 심화 과정이다. 폴의 각성과 진화가 시작되며, 챠니의 고난도 예고됐다. 무엇보다 '듄:파트2'는 방대한 세계관과 다채로운 캐릭터를 통해 시리즈가 무한확장할 것임을 예고한 영화이기도 하다.

1편보다 뛰어난 2편을 만들어낸 드니 빌뇌브 감독은 "지금까지 평생 했던 일 중에 가장 힘든 과제였다. 액션이 굉장히 복잡해서 스스로 겸허해지는 과정이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파트1'을 보지 않았던 관객도 '파트2'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오락적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는 오는 2월 28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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