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이강인, 용서한 손흥민…축구대표팀, 다시 '원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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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PSG)이 사과하고, 손흥민(31·토트넘)이 화답했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과 대표팀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흥민이 형과 긴 대화를 통해 (손흥민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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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PSG)이 사과하고, 손흥민(31·토트넘)이 화답했다. 둘의 갈등으로 사분오열됐던 축구대표팀이 다시 '원 팀'으로 똘똘 뭉쳤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과 대표팀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에 있는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흥민이 형과 긴 대화를 통해 (손흥민이) 팀의 주장으로서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형에게 (아시안컵이)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머리로는 알았지만, 마음과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특히 흥민이 형이 단합을 위해 제게 한 충고를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분 한분 연락해 사과를 드렸다"며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를 너그럽게 받아들였다. 아울러 국민에게 이강인에 대한 용서를 빌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내고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며 이강인과 나란히 서서 미소를 짓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일각에서 제기된 대표팀 파벌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무관하다. 우린 늘 한 곳을 바라보며 노력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계기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갈등은 지난 14일 영국 대중지 더 선(The Sun)을 통해 알려졌다. 협회는 보도가 나온 날 둘의 갈등을 인정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15일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아시안컵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둘의 불화로 돌려 논란이 됐다.
이강인은 9살 많은 주장 손흥민과 갈등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가 광고 모델로 등장한 포스터와 영상 등이 차례로 철거됐으며, 아라치 치킨 등 일부 광고주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대표로 다시 뛸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16일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면서 대표팀 내홍과 관련해 "(대표팀)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방안을 논의해야 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부 대표팀 선수가 "이강인을 선발하면 대표팀에서 뛰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다만 손흥민이 너그럽게 사과를 받아주면서, 이강인은 다시 국가대표로 뛸 길이 열렸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협회는 20일 새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전해성 대회위원장을 선임했다. 정 신임 위원장은 21일 1차 전력강화위를 소집하는 등 곧바로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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