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 상장 '순조'…정기선 승계 시계 빨라질까

이다솜 기자 2024. 2.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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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의 해양 서비스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이 상장이 흥행할 경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그룹 승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 같은 자회사의 기업공개도 정 부회장의 현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배당금 지급을 통해 지주회사인 HD현대로 이익을 넘겨 주고, 이를 다시 정 부회장이 배당받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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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예비심사 통과…상반기 상장 예정
정기선 부회장 지분, 상속세 해결 방안으로 대두
HD현대마린솔루션도 고배당 이어갈 수 있어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다솜 기자) 2024.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HD현대그룹의 해양 서비스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이 상장이 흥행할 경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그룹 승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규정상 요건을 충족해 상장에 적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지난 2016년 11월 설립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의 선박 유지·보수와 선박 친환경 개조 및 디지털 사업을 맡고 있는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정 부회장이 2017년부터 5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회사이기도 하다.

최근 조선업이 호황을 맞은 만큼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 상반기 IPO(기업공개)의 '최대어'로 꼽힌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만 3조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IPO가 흥행에 성공하면 HD현대그룹의 경영권 승계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정 부회장이 안정적인 그룹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지주회사인 HD현대 지분을 늘려야 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정 부회장이 보유한 HD현대 지분은 5.26% 정도다. 향후 경영권을 승계받으려면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보유 지분(26.6%)를 순조롭게 물려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천문학적인 '상속세'다. 현재 상속세율이 60%인 점을 감안할 때 정 부회장이 승계 시 내야 할 상속세만 8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 부회장이 HD현대에서 배당금을 받아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안이 선행되야 한다.

실제 HD현대는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된 2018년 이후 현재까지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최근 5년간 HD현대에서 수령한 배당금은 844억원 수준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같은 자회사의 기업공개도 정 부회장의 현금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배당금 지급을 통해 지주회사인 HD현대로 이익을 넘겨 주고, 이를 다시 정 부회장이 배당받는 방식이다.

HD현대 측은 지난 6일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이후 HD현대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자기 주식 소각이나 주식 추가 매입 방안 등을 고민할 것"이라며 "향후 적절한 시기에 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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