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LIVE] '승격 목표' 박동혁 경남 감독, "제 홈구장을 '늪'으로 만들겠다…축제 분위기 만들 것"

박지원 기자 2024. 2. 21. 15: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경남FC
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터풋볼=박지원 기자(창원)] 박동혁 감독이 2024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승격을 물론이고, '안방 강자'로서 자리매김할 생각이다.

박동혁 경남FC 감독은 경상남도 창원특례시에 위치한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박동혁 감독은 아산 무궁화에서 정식 감독을 시작했다. 당시 K리그2 최연소 지도자였던 박동혁 감독은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충남 아산 명칭의 시민구단의 초대 감독으로 몸담게 됐고, 리더십과 지도력을 통해 준플레이오프권을 노크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충남 아산과 결별하게 된 박동혁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섰고, 승격이 절실한 경남과 손을 잡게 됐다.

경남은 2020년부터 승격에 도전했다. 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 시즌 플레이오프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더는 늦출 수 없고, 올 시즌을 목표로 박동혁 감독과 함께 전진하고자 한다.

박동혁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특히 '홈'에서의 승리를 강조했다. "무조건 홈에서 최대한 승률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에서는 지는 경기는 없을 거라고 목표를 세워야 한다. 홈에서 경기할 때, 상대가 '경남에 가서 쉽지 않다', '늪이다'라고 느끼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창원축구센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동혁 감독은 "어제는 제가 지나가면서 '내 홈구장을 내가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구장에 가 구경하면서 조금 남다른 느낌을 받았다. 제 홈구장이기 때문에 승률을 올려서, 홈에서 매 경기 축제가 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 박동혁 경남FC 감독 기자회견.

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 전지훈련 소감은.

1월 3일부터 시작해서 치앙마이에서 1차훈련을 했고, 2차는 거제에서 전술 훈련과 경기를 통해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3차 창원에 와서는 마지막 베스트 윤곽을 내야 하고, 경기 트레이닝을 위해서 최종 단계를 점검하고 있다. 동계 훈련을 하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있어 선수들의 이해도도 높다 보니, 효과가 나지 않았나 싶다. 저도 빨리 시즌이 돌아와서 경기하고 싶은 기대감이 있다. 만족스러운 건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동계 훈련이 아직 남아있지만,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잘해서 올 시즌에 좋은 모습과 경남이 바뀌었다는 목소리를 듣고 싶다. 경남이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가 있길 바란다.

-. 변화가 필요했고, 변화의 장으로 경남을 선택한 이유는.

감독을 7년째하고 있다 보니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 아직 젊지만, 1부에 대한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이후에 승격할 수 있는, 기존에 있었던 팀보다 한 단계 높은 팀을 선택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경남과 제가 가고자 하는 목표가 일치했고, 경남이 저에게 제안을 줬기에 가고자 하는 길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 있게 선택하게 됐다.

-.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과 외인들 상태는.

새롭게 영입된 국내 선수들은 굉장히 잘 따라와 주고 있다. 원하는 방향을 굉장히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어 만족감이 있다. 용병 선수들은 훈련이 잘되어 있는 엘리오, 유키야, 무셀라가 잘 따라와 주고 있는데, 이번에 새롭게 온 아라불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작년에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았고, 올해는 조금 더 경험이 있고 연륜이 있는 선수들이 왔기에 신구조화가 잘 맞아떨어져야 좋은 시너지가 날 거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분위기나 소통을 통해서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 전지훈련에서 어떤 식으로 훈련을 진행했는지.

치앙마이 훈련에서 고된 하루를 보내게 했다. 오전, 오후, 저녁으로 일주일 3회 정도 하다 보니 선수들이 고되고 하루하루 피곤함을 느꼈다. 출발 전에 일주일 정도 훈련을 했고, 치앙마이에서는 타이트한 체력 훈련을 진행했다. 시차 적응도 안 돼서 시작을 힘들게 했을 것이다. 부상에 대한 염려를 많이 했는데, 부상 없이 훈련을 소화해줘서 고맙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 줄 거라고 기대한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경험도 있고 나이도 있지만, 기존에 있던 우주성 선수와 같이 잘 어울려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비쳤다. 훈련이 100% 만족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만족을 가진 훈련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 경남FC

-.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말하자면.

첫 번째는 저나 구단에서 서로의 의견이 맞은 건 승격에 대한 목표다. 매년 좋은 성과를 내왔기에 그 기대치보다 높게 해야 한다는 게 있다. 그 목표를 가지고 했고, 가지고 간다면 도민과 팬들이 원하는 승격을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우주성이 2년 연속 주장을 맡았다. 선임한 이유는.

우주성 선수는 제가 다른 팀에 있을 때 높게 평가했던 선수다. 이 선수가 원클럽맨으로서 누구보다 경남FC의 사정을 잘 아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매년 출전도 많이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비슷한 연배가 많은데, 그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우주성 선수라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만족했다. 분명히 원클럽맨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주장을 선임해야 하고,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 기대해도 될만한 선수는.

많은 선수가 기대되는 것 같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도 잘하는 선수가 많았고, 제가 영입해서 잘해야 하는 선수도 많아 2명을 거론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경남에 미래를 본다고 한다면 대표팀도 왔다 갔다 하는 이준재, 이강희 선수가 앞으로 경남을 이끌어가야 할 선수가 아닌가 싶다. 또 한 명은 진주고등학교 출신인 이찬욱 선수도 동계 훈련을 해보니 굉장히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나 대표팀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다. 어리고 유망한 선수들이 앞으로 경남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안산 원정 개막전 준비는.

수비를 탄탄히 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작년에 수비적인 모습에서 흔들린 걸 보완하고자 경험이 있고 다른 팀에서 인정받는 선수를 영입했다. 어떠한 축구, 어떠한 방향을 위해서는 디펜스가 안정화가 되어야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 그 안정화를 찾는다면 공격적이고, 템포를 가질 수 있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보면 좋은 찬스와 상대를 괴롭힐 수 있는 장면이 나오면서 득점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진= 경남FC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 K리그2 판도를 예측하자면.

매년 K리그2에서 독보적인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 K리그2에 와서 벌써 7년째 하고 있는데, 어느 때보다도 올해가 모든 팀에 있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 같으면 '하'라고 생각하는 팀이 있을 텐데, 올해부터는 하는 없고 상과 중만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랜드, 부산을 많이 괴롭혀야 원하는 순위로 가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친한 두 분이시지만, 동생으로서 올 시즌은 형들을 혼내고 괴롭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수원삼성에 대해서는.

이길 만한 상대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수원은 모든 팀의 타깃이라고 생각한다. 1부에서 내려왔고, 무조건 승격해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팀의 타깃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려움과 힘듦이 있을 것이다. K리그2가 쉽지 않은 리그다. 여러 팀에서 신경 쓰는 팀보다도 저희와 순위를 경쟁할 팀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에서의 승률을 올려야 한다. 그래야 도민들, 저희 축구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이겼을 때 즐겁다. 홈 승률을 올리고, 어떠한 경기도 지지 않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창원에서의 생활은.

엊그제 지나가다가 우스갯소리로 한 것이 재미 삼아 이뤄졌다. 원정 경기에 왔을 때, 창원축구센터에 경기하러 가면서 여기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제는 제가 지나가면서 '내 홈구장을 내가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홈구장에 가 구경하면서 조금 남다른 느낌을 받았다. 제 홈구장이기 때문에 승률을 올려서, 홈에서 매 경기 축제가 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아직 함안과 클럽하우스 생활을 느끼지 못했지만, 제 고향이 아니더라도 경남이나 창원이라는 도시가 끌리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 목표해 둔 승수가 있을까. 로빈 목표라든지.

로빈마다의 계획을 짜면 좋지 않았다. 무조건 홈에서 최대한 승률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에서는 지는 경기는 없을 거라고 목표를 세워야 한다. 홈에서 경기할 때, 상대가 '경남에 가서 쉽지 않다', '늪이다'라고 느끼는 팀을 만들고 싶다. 홈에서 많은 팬이 유니폼을 입고 오셔서 같이 경남을 응원해주시고, 이겼을 때, 득점했을 때 환호하면 좋을 것 같다. 멋지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 승격 공약이 있는지.

공약은 생각 못 했다. 팬들이 공약을 세워준다면 그것에 맞춰서 할 수 있게 하겠다.

사진= 경남FC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