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관 아니고, 마트 아니고…올겨울 딸기 50t 팔았다는데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2. 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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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식품관이나 대형마트 특산품 코너가 아닌 집 앞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특산품들이다.

올겨울 석 달 남짓한 기간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팔린 딸기 원물량은 50t에 육박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번 겨울(지난해 12월~올해 2월 20일) 딸기 원물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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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석달 간 매출 40% 쑥
30개 지역 60개 특산품 조달
근거리 장보기 채널 자리매김

금실딸기, 신비복숭아, 타래곶감, 흑피수박, 꽃향석류, 카라향…

백화점 식품관이나 대형마트 특산품 코너가 아닌 집 앞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특산품들이다. 최근 몇 년 새 편의점이 근거리 장보기 쇼핑 채널로 거듭나면서 빚어진 일이다. 올겨울 석 달 남짓한 기간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팔린 딸기 원물량은 50t에 육박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전국 약 30개 지역 60개 품목의 특산품을 공수해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강원도 정선의 찰옥수수, 경상북도 상주의 곶감, 부산의 대저짭짤이 토마토, 제주도의 스위트키위 등이 있다.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과일·야채 매출은 같은 기간 30%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부여 방울토마토. [사진 출처=세븐일레븐]
회사는 지난 2020년 우리 농산물 구매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 ‘월간파밍’을 통해 경북 영천의 마늘, 전남 무안의 햇양파, 충남 부여의 햇감자 등을 선보여 모두 완판 시키면서 과일·야채 특산품 판매에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편의점은 특히 올겨울 딸기 수요를 소화하며 근거리 쇼핑 판매처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번 겨울(지난해 12월~올해 2월 20일) 딸기 원물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바나나, 사과 등 여타 과일 매출 증가율인 10% 수준보다 높은 성장세다. 또한 ‘세븐팜굿민설향딸기’는 전체 과일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딸기 원물 상품에 들어간 딸기양은 총 50t을 넘겼다.

세븐일레븐은 원물 딸기를 활용한 상품의 구색을 다양화했다. 매일유업 원료를 사용해 크림 품질을 높인 ‘베리스윗딸기샌드’를 내놨고,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전국 유명 산지에서 조달한 ‘논산킹스베리’ 2종(논산킹스베리2입·논산킹스베리 550g 내외)과 설향, 금실딸기 등 여러 품종을 담은 ‘딸기샘플러’를 출시했다.

국내산 딸기 상품 3종. [사진 출처=세븐일레븐]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특산품의 종류는 물론 고품질의 상품을 공수하기 위해 다양한 지자체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상북도, 경상남도 거창군, 전라남도 고흥군, 충청남도 부여군 등과 MOU를 성사하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주태정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는 “편의점은 이제 급할 때 간단한 상품을 사러 들르는 곳이 아닌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쇼핑 채널로서 소비자들의 방문 빈도에 걸맞은 상품 질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인 가구의 증가와 외식문화 발달 등의 사회적 변화와 함께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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