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스 엘리트, 가성비 최고봉 PS5 게이밍 헤드셋

문원빈 기자 2024. 2.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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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 8000원으로 편의성, 음질, 착용감 모두 만족감 느낄 수 있어

대다수 게이머가 게임을 즐길 때 헤드셋을 착용합니다. 게임의 소리를 다채롭고 풍성하게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층간 소음을 방지할 때도 유용하기 때문이죠. 

기자는 레이저 바라쿠다 X 헤드셋을 사용하는 중입니다. PC와 플레이스테이션5에 번갈아가며 사용 중인데요. PC는 데스크에, PS5는 침대에 서로 멀리 배치돼 있다 보니 매번 게임을 즐길 때마다 헤드셋을 가지고 이동한 다음 어댑터를 탈착하는 번거로운 상황을 겪고 있었죠.

그래서 PS5 전용 헤드셋을 구매하기 위해 소니 펄스 3D 무선 헤드셋을 알아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펄스 엘리트 무선 헤드셋(이하 펄스 엘리트)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죠.

이왕 헤드셋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신제품이 좋으니까 출고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소니코리아 측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어요. 

- 박스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누가 봐도 소니 스타일

제품은 플레이스테이션 링크 무선 오디오 기술을 활용해 플레이스테이션 포털에 직접 연결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 패키지에 포함된 플레이스테이션 링크 USB 어댑터를 연결한 기기와 업·다운링크 모두 최대 48kHz · 16비트의 무손실 오디오 전송을 실현합니다. 소니 내부 측정 결과 지연 속도는 20.8밀리초 내외라고 하네요.

무손실 저지연 오디오 환경 구현을 가능하게 만든 요소가 바로 '평판 자력형 드라이버'입니다. 펄스 엘리트에 탑재된 평판형 드라이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AUDEZE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데요.

AUDEZE 측은 "평판 자력형 드라이버 전문이지만 펄스 시리즈에 필요한 드라이버 유닛의 수량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소니 측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약 30배로 늘려야 하는 큰 도전이었다"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제품 박스에서 꺼냈을 때의 외관은 펄스 3D 헤드셋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첫 인상은 "PS 호환 기기스럽다"라고 느껴졌습니다. 펄스 3D 헤드셋의 경우 헤드 밴드가 이어패드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디자인이라면 펄스 엘리트는 이어패드를 감싸는 보다 미래공학적인 형태입니다. 

펄스 3D 헤드셋과 동일하게 좌우가 서로 대칭이며 좌측에는 마이크가 내장돼 있어요. 여타 게이밍 헤드셋처럼 직접적으로 마이크를 꺼낼 수 있는 구조인데요. 마이크와 입의 거리가 멀어서 소리가 뿌옇게 들린다는 전작의 피드백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감은 펄스 3D 헤드셋에서도 느꼈지만 정말 훌륭했어요. 디자인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기자는 음질에 엄청 민감하지 않고 구분도 제대로 못 하는 편입니다. 귀가 아플 정도로 소음이 섞이지만 않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죠. 그래서 헤드셋을 고를 때는 착용감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 이어패드 내구성은 다소 아쉽습니다
- 마이크 품질은 전작 사용자의 말에 따르면 훨씬 좋아졌다고 합니다 

펄스 엘리트를 처음 착용했을 때 "가볍고 편하다"만 느꼈어요. '불편'이라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았죠. 여러 기능이 추가된 만큼 무거울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가벼워서 놀랐습니다. 이어패드가 푹신한 스펀지 소재여서 귀가 전혀 아프지 않았고 특별하게 길이를 조절하지 않아도 알아서 머리에 맞게 착용되는 기믹이 마음에 들었죠.

메쉬 소재로 제작됐다면 내구성이 훨씬 좋았을 텐데 아쉬웠어요. 이어버드 교체도 쉽지 않게 설계된 구조라서 조심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었죠. 비공식 메쉬 소재 이어패드로 교체할 수 있지만 소니도 다음 헤드셋부터는 로지텍, 레이저 등 여타 게이밍 헤드셋처럼 메쉬 소재로 전환하면 좋지 않을까 내심 바라봅니다.

사운드는 왜 평판형 드라이버가 우수하다는지 알 수 있었어요. 레이저 바라쿠다 X와는 크게 차이를 못 느꼈지만 전작을 대여해 비교하니까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죠. 기자가 외출할 때 사용하는 소니 WH-1000XM4 헤드폰과는 깊이감에서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WH-1000XM4의 경우 음향 전용 기기인 만큼 게이밍 전용 가성비 헤드셋에 비해 다양한 음역대가 실시간으로 조절돼 풍부하게 들립니다. 30만 원대 헤드폰보다 19만 원 헤드셋의 음질이 좋으면 그게 더 문제가 아닐까요. 음질에 민감하지 않은 기자가 느낄 정도니까 음질 퀄리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더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펄스 엘리트 음질이 나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리를 과하지 않게 조절한 느낌이랄까. 게임에서는 여러 소리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다양한 음역대를 아름답고 풍성하게 표현하는 것보다 선명한 전달에 집중한 설계라고 볼 수 있죠. 소리가 손실되거나 지연되는 현상은 전혀 없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 플레이스테이션 링크 USB 어댑터는 3만 4800원에 별도로 구매 가능합니다
- 가장 만족스러운 구성품인 펄스 엘리트 전용 충전용 거치대

편의성, 착용감, 음질 등 여러 요소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만족스러웠던 요소는 동봉된 '충전용 거치대'였어요. 보통 헤드셋이나 게임 패드를 사용한 후 데스크 위에 올려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떨어질 수도 있고 가끔 엉뚱한 곳에 놓고 까먹어서 찾아 헤메는 상황도 발생하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늘 거치대를 별도로 구매하는 편이에요. 듀얼 센스도 충전 거치대를 구매해서 보관하는 중이죠. 펄스 엘리트는 벽이나 책상에 설치하는 충전용 거치대를 함께 제공합니다.

퀄리티도 3만 5000원에 판매하는 듀얼 센스 충전 거치대와 비슷한데요. 펄스 엘리트 가격이 19만 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내구성에서의 아쉬움은 있어도 가성비 헤드셋으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펄스 엘리트와 함께 펄스 익스플로러라는 이어버드 형태의 기기도 출시되는데요. 가격은 28만 8000원으로 펄스 엘리트보다 10만 원 정도 더 비싸지만 헤드셋보다 이어버드 형태를 선호한다면 펄스 익스플로러로 고려해도 좋아보입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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