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 "노동탄압 제주시체육회장 사퇴하라"

오영재 기자 2024. 2. 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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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체육회 노동자들이 회장으로부터 상습 직장내괴롭힘을 당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일반노동조합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갑질 자행하는 제주시체육회장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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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가족 꽃집 배달 업무 직원 동원"
회장 "취임식 때 받은 화환 전달한 것"
9명 피해 신고…스포츠윤리센터 조사
[제주=뉴시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일반노동조합이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2.21.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시체육회 노동자들이 회장으로부터 상습 직장내괴롭힘을 당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일반노동조합은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장 갑질 자행하는 제주시체육회장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3월 제주시체육회장 A씨의 취임 이후 시체육회 사무국은 회장의 다양한 직장 내 갑잘 상황에 노출됐다"며 "상습적인 폭언, 사적인 업무 동원 및 강요 등이다. 지난 1월 노조에 가입하고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노조는 A씨의 대표적 직장내괴롭힘 사례로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 배달업무 간 직원 동원 ▲이사장 출마 지인 신용협동조합 가입 강요 ▲체육회 부회장의 카드발급 강요 ▲주말 경조사 개인차량 의전 ▲초과근무 미인정 및 수당 미지급 등이다.

이어 "A씨는 온라인 선착순으로 신청되는 체육관 대관 업무에 사적으로 관여해 우선 순위 선점 등의 월권 행위를 보였고, 근무 시간을 가리지 않은 각종 강요행위는 노동자의 정상적 업무를 수행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A씨는 당장 갑질 피해 노동자와 도민에게 사과하고 일련의 상황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제주시는 즉각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시체육회 직원 9명은 지난달 A씨를 관련 기관에 신고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A씨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작년 취임식에서 5.5t가량의 쌀 화환을 받았고, 화분도 꽤 많이 받았다"며 "복도에 놔뒀는데 바로 치워버리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일정 기간 비치해뒀다. 그러면서 직원들도 하나씩 나눠주고, 20여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장과 얘기해서 여기(복도) 놔두면 안되니까 제주시 축구, 야구 등 종목 단체 회장들과 고마운 분들께 보내기로 조율하고 직원들에게 전달을 부탁한 것"이라며 "가족 꽃가게 업무로 배달해라 이런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직원을 시켜서 사적인 영리를 취했으면 감옥에 가야될 사안"이라며 "취임식때 받은 꽃을 체육회 관계자들과 지인들에게 가져달라고 한 것이지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은 아니다. 그런 것이 이뤄졌다면 요즘 MZ세대가 가만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체육관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지인으로부터 문의가 와서 자신이 담당 직원에게 대여 일정을 물어본 게 전부이고, 선점이라는 의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피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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