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풍'이 해냈다...韓 극영화 올해 첫 손익분기점 돌파

남혜연 기자 2024. 2. 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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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현실적인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다했다. 여기에 임영웅의 ost까지.

영화 '소풍'(김용균 감독)이 조용하고도 긴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은 첫 번째 한국 극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1일 " '소풍'이 27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한국 극영화 중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대한민국 대표배우인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배우의 열연과 전 세대 관객들의 호평 속에 꾸준히 흥행세"라면서 "2024년 손익분기점을 넘은 첫 번째 한국 극영화라는 영예로운 타이틀과 함께 한국 독립∙예술영화계에는 5년만에 값진 쾌거를 안겨 더욱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21일 10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소풍'은 누적관객수 27만 43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지난 7일 개봉 이후 15일 만이다. 

제작비 12억원인 영화는 14일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하며 5년만에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20만 관객 돌파의 기록을 선사한 데 이어 올해 개봉한 극영화 기준, 한국영화 첫 손익분기점을 달성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배우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주연을 맡았지만, 마냥 따뜻하고 유쾌하게만 진행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영화가 의미를 갖는 점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는 배제되었던 노년 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세대와의 관계성을 담았기 때문이다. 부모의 재산과 부양을 둘러싼 가족들과의 갈등, 노년의 요양원 생활, 웰다잉과 존엄사 등 노년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묵직한 이야기 속에서 유일하게 변치 않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는 존재는 자식도 배우자도 아닌 노년의 친구들뿐이다.

오늘날 한국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고스란히 그려내 노년층 관객에게는 자신의 이야기, 젊은 세대에게는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미래라는 공감과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배우들의 열연에 더욱 몰입해서 보게 됐다”, “내 이야기이자, 부모님의 이야기 같았다”라는 호평과 추천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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