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탁구, 부산세계선수권 가시밭길…8강에서 중국 만나는 대진표

부산/박강현 기자 2024. 2. 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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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단체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조별리그를 마치고 토너먼트전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준결승이나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언젠가 탁구 대국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하지만, 여자팀은 너무 일찍 중국을 만나게 됐다.

여자 탁구대표팀 전지희(왼쪽)와 신유빈. /뉴스1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0일 부산 벡스코 특별경기장에서 세계선수권 토너먼트 남녀부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조별리그 경기가 늦게 끝난 남자부 추첨은 21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추첨 결과 남자팀이 ‘만리장성’ 중국과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면, 여자팀은 8강부터 만날 가능성이 높은 가시밭길이 예정되면서 시상대 도전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중국은 여자팀에서 쑨잉사(24·1위), 왕이디(27·2위), 천멍(30·3위), 왕만위(25·4위) 등 세계 최상위권이 출격한다. 추첨에 나선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은 이런 대진표를 받아들자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한국 남녀 대표팀은 앞서 각각 조별리그 4전 전승 1위로 16강에 직행했다. 각 조 1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2·3위 팀들은 본선 1회전에서 대결해 승리 팀이 남은 16강 여덟 자리를 채운다.

남자팀은 21일 오후 8시 16강전에서 인도-카자흐스탄전 승자와 맞붙고, 이를 통과한다면 8강에서 덴마크, 헝가리, 슬로베니아 등 세 유럽 국가들 중 한 팀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여자팀은 이날 오후 5시 16강전에서 브라질과 대결하고, 여기서 이기면 곧바로 8강에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부산 세계선수권에서 8강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 티켓을 획득한다.

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오 감독은 “8강 이전에 16강전을 우선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쉽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들인 만큼 철저하게 분석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경계했다. 이어 “중국을 만나게 된 것이 좋은 대진은 아니지만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우선은 올림픽 티켓을 따놓고 홈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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