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있는 해, 액운 쫓는 대보름행사 전국서 활활

2024. 2. 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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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쥐불놀이 눈길
서울에 이벤트 많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새로운 인물을 통해 새로운 미래설계를 도모하는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국 방방곡곡에서 희망을 실현하고 액운을 쫓으려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활활 타오른다.

한국민속촌 달집태우기

화재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LED 쥐불놀이를 하고, 국가 무형유산이 등장해 2023년 대보름의 격을 높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국립어린이과학관과 함께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인 정월 대보름을 맞아 22일부터 25일까지 창경궁 풍기대 주변과 대온실 주변에서 ‘정월 대보름, 창경궁에서 바라본 보름달’을 주제로 정월 대보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풍기대 주변에 대형 보름달 모형을 설치하여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관람객이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정월 대보름(2.24) 당일에는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대온실 일대에서 국립어린이과학관과 함께 보름달, 목성, 겨울철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창경궁의 과학기술 보름달

이번 행사는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야간에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창경궁관리소는, 행사 기간에 창경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보름달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창경궁에서바라본보름달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궁궐통합관람권을 선물하는 민간식의 이벤트도 벌인다.

서울 서초구는 23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양재천 영동1교 밑에서 대보름 축제를 연다. ‘달집태우기’를 통해 5m 높이로 쌓은 달집에 주민들의 소망이 적힌 소원지를 걸고, 달이 뜨면 불을 붙여 액운 쫓아내기를 도모한다. 풍물놀이, 불꽃놀이, 공연도 진행된다. 제기차기·윷놀이 대회가 열리고 발광다이오드(LED) 쥐불놀이, 투호, 널뛰기, 소원등 띄우기 등 전통놀이와 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오곡밥, 나물 등 대보름 음식과 달고나, 붕어빵 등이 준비된다.

도봉구는 23일 구청 인근 중랑천변에서 '2024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를 연다. 풍물단의 신명 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취타대의 대취타 연주, 도봉구청 브레이킹 실업팀의 역동적인 비보잉, 사자춤, 외줄타기 등으로 꾸며진 전문연희단 공연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달집태우기는 중랑천에 설치된 수변달집에서 진행되고 불꽃놀이도 열린다.

달집에 불을 붙이는 국민들

송파구는 정월대보름 저녁인 24일 석촌호수 수변무대와 서울놀이마당에서 달맞이 행사를 연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 '송파다리밟기'부터 달집(소원지)태우기 등의 세시풍속 체험까지 진행한다. 송파다리밟기는 '다리(橋)를 밟으면 다리(脚)가 튼실해지고, 다릿병이 낫는다'는 의미의 민속놀이다. 청사초롱이 늘어선 200여m의 호숫길 끝에서는 지난 5일간 모은 수많은 소원지가 묶인 거대한 달집을 만날 수 있다.

양천구는 24일 오후 3시부터 안양천 신정교 아래 제1·2야구장에서 풍년과 복을 기원하는 제22회 양천구 정월대보름 민속축제를 연다. 서울시내 각 구에서 최고 높이인 12m의 달집을 태우는 이벤트에서는 지난 1월 1일 용왕산 해맞이 행사에서 모은 주민 소원지 1800여 장을 함께 태우며 행복을 기원한다. 이어 지신밟기와 강강술래로 흥을 돋운 후 불꽃놀이로 대미를 장식한다. 양천구는 올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할 '북청사자놀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푸드 트럭과 푸드 코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 순천시는 오는 24일 ‘2024 순천 낙안읍성 정월대보름 행사’ 당일 낙안읍성을 무료 개방한다. 오전 11시 장승 및 솟대 세우기, 오후 2시 당산제, 인절미․떡국 나눔, 큰줄다리기, 전통 공연이 진행된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횃불들고 성곽돌기,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낙안읍성 놀이마당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단체줄넘기, 윷놀이, 비석치기, 팔씨름 등 전통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보성 달집태우기 행사

보성군은 정월대보름인 24일을 전후로 각 마을 특색에 맞게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마을 당산굿 등 11개 행사를 벌인다. 다향 달집태우기(푸르미예술단옆 공터, 율어면복지관, 신촌마을), 당산제(노동,득량,복내,문덕명), 벌교 장좌 기받이별신제 정월대보름 행사(장좌마을 일원)가 온 고을에서 열린다.

경북 경주시, 강원 횡성군 등지에서도 대보름 행사가 진행된다. 어수선한 요즘 어느때 보다 나라 발전에 대한 희망이 커진때라 대보름 행사준비가 어느해 보다 분주해 보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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