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계단이 ‘붉은벽돌 작품’으로…서초구 ‘어번캔버스’ 호평[서울25]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문여고 앞 400m 구간 옹벽에 주변과 어울리는 색을 칠하고 포인트를 주는 오브제(objet)가 설치됐다. 주변 2개 계단은 붉은벽돌 만든 주택 구조물로 연출하고 간접조명으로 조형미와 보행 안전도를 높였다.
서초구는 삭막한 도심 시설물 등의 디자인을 재구성해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서초 어반캔버스’ 사업이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2016년부터 골목 옹벽과 학교 담장, 교각 하부 등 지역에서 노후화된 시설물과 유휴공간을 예술적인 장치로 탈바꿈 시켜 안전성과 볼거리를 확보해왔다. 지난해까지 8년간 총 50곳을 개선했다. 동주민센터와 민원 접수를 통해 주민 요청이 많은 지역 중 안전·보행·경관성 등을 평가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다.
올해 들어서는 서문여고 옹벽과 서초동 서초1교 하부에도 적용했다. 서초1교는 어두운 하부에 연속적 판형 조형물과 바닥 패턴, 인조 잔디를 깔아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밤에는 LED 간접조명이 조형물과 교각 하부를 밝힌다.
서초구 관계자는 “개선 작업이 이뤄진 두 곳을 통행하는 주민 200여 명을 설문한 결과 만족도가 94%에 이르는 등 호응도가 컸다”며 “특히 디자인·예술적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우면동 우면교에 대한 ‘어번캔버스’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일상에 문화예술을 입혀 쾌적한 도시경관과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디자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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