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에 ‘원조 친노’ 조기숙

지난해 5월, 서울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조기숙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고운호 기자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21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선임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최고위원회)에 참석, “전권을 위임 받았지만 전권을 휘두르는 ‘밀실 사천’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선진국에서 태어난 청년 정치인들이 청년 문제의식을 가장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에게 비례대표 문호를 개방해 그들이 국회에서 청년들의 삶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상인의 현실 감각과 서생의 문제 의식을 지닌 후보를 발굴하겠다”고도 했다.

조 위원장은 2005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친노 인사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합당 파기 이튿날 조 위원장을 선임한 새로운미래는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내 ‘반(反) 이재명’ 세력과 연대한다는 방침이다.

조 위원장은 그간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비판적 발언을 해왔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돼야 하는데 이재명의 민주당이 된 게 가장 문제”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깨지 않고 개혁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발언을 했거나, 다른 이야기를 했거나, 심지어 경쟁 관계에 있었던 사람들조차 다 친명 후보들에 의해 저격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민주당에 유입된 100만 당원, 소위 ‘개딸’로 불리는 강성 당원들이 경선 결과를 다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