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 많은 외할아버지와 나… 우리는 영원한 단짝이에요[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2024. 2. 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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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할아버지께서 가장 사랑하는 Miss. 콩, '콩깍지'가 왔어요! 저는 요즘 누구든지 만나면 할아버지를 'My Big Buddy'라고 소개한답니다.

할아버지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가족 중에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런 할아버지가 우주 최강으로 좋아요! 저번 주에 영어 말하기 대회 본선이 경기도에서 있어서 고민할 때도 바로 "Okay, 가자!"고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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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경북교육감賞 남산초 이서현 학생

To. 사랑하는 외할아버지께

안녕하세요! 할아버지께서 가장 사랑하는 Miss. 콩, ‘콩깍지’가 왔어요! 저는 요즘 누구든지 만나면 할아버지를 ‘My Big Buddy’라고 소개한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서로 잘 통하고, 배려심이 깊고, 복부 비만과 같은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에요. 할아버지는 나의 영원한 ‘Best Friend’예요. 할아버지는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가족 중에 가장 큰 것 같아요.

오늘 영어 학원을 마친 뒤에 할아버지가 범어동까지 3시간 동안 정성 들여 만든 배추전을 갖다 주러 오셔서 정말 감동받았어요. 할아버지는 요리도 처음인데 말이에요. 저를 향한 사랑과 애정이 듬뿍 담긴 배추전은 따봉이에요! 아마도 맛을 본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도 고스란히 그 마음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면서 좋았어요.

할아버지와 맹수가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서 “으르렁! 할아버지는 호랑이다!”고 하면서 잡기 놀이를 하는 것이 너무나 즐겁고, 영재 아이들 프로그램을 같이 보면서 공부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도 즐겁고, 또 엄마가 내준 어려운 사고력 수학 문제를 할아버지와 같이 끙끙대며 노력해 푸는 것도 행복하고, 한국사나 세계사에 관해 토론하는 것도 행복하고, 영어 말하기 대회가 있을 때 할아버지가 제 목소리를 흉내 내면서 코칭해 주실 때도 즐겁고, 우리 둘 다 음악을 사랑하는 것도 참 좋아요!

할아버지는 제가 어디 가서 무엇을 먹고 싶다고 하면 1초 만에 “Okay, 가자!”고 말씀하시잖아요. 그런 할아버지가 우주 최강으로 좋아요! 저번 주에 영어 말하기 대회 본선이 경기도에서 있어서 고민할 때도 바로 “Okay, 가자!”고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청도에서 가평까지 왕복 9시간이나 운전하시느라 힘드셨죠? 그래도 간 김에 남이섬 일대도 구경하고, 춘천으로 내려가서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으며 윗 지방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 김유정역도 있고 김유정로도 있던 춘천의 ‘김유정문학촌’에 다녀오면서 속으로 ‘나도 유명해져서 이서현역과 이서현로가 만들어지면 좋겠어. 우리 할아버지 얼굴을 웃게 만들 거야!’ 하고 다짐했어요.

제가 기분이 안 좋으면 항상 따뜻하고 포근하게 안아주시는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엄마와 할머니는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서 가끔 같이 있기 불편한데, 할아버지와 있으면 매일매일이 즐겁고 편안해요.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할아버지를 만나서 좋겠네! 괜히 질투 난다.”고 하셨을 때 속으로 어쩐지 고소한 기분이 들었어요. 히히! 나와 공통점이 많고 좋아하는 것들이 닮은 우리 할아버지를 만난 것은 운명일까요? 할아버지가 영어도 잘하시니까 다른 할아버지들보다 더 특별해 보여서 자랑스러워요!

할아버지, 다음번에는 전라도도 여행하고 싶고, 경상남도도 구경하고 싶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건강하셔서 함께 있고, 여행한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기쁨이에요.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오래오래 같이 행복하게 살아요.

손녀 이서현(깍지) 올림

문화일보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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