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출마하는 與 영입인재 한정민 “배수의 진 쳤다” [여의도행]

김병관 2024. 2. 2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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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집자주/ 22대 총선(4월10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회 입성을 향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만큼 그들을 향한 국민의 검증 또한 철저해야 '준비된 일꾼'을 가려 뽑을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지지해주시는 주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제 모든 것을 걸 것이다. 삼성전자 연구원이었지만 출마를 결심하며 인생에 배수진을 쳤다. 반도체 패권국가와 동탄의 발전을 위해 죽을 각오로 싸워 이기겠다. 지난 10년 동안 매일 아침 출근한 직장인의 저력을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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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 화성정 출마
“나는 동탄의 직장인이자 주민
반도체 육성해 지역 경제 살릴 것
교통 해결하고 교육 도시 만들 것
모든 것 걸고 죽을 각오로 이기겠다”
펀집자주/ 22대 총선(4월10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회 입성을 향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만큼 그들을 향한 국민의 검증 또한 철저해야 ‘준비된 일꾼’을 가려 뽑을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는 총선에 앞서 현역 의원들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낸 원외 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이 동탄1 신도시 지역에서 피켓을 들고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한정민 연구원 측 제공 
경기 화성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경기 지역 중에서도 야당의 표밭으로 꼽힌다.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 지역에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영입인재 한정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연구원은 20일 “나는 동탄의 직장인이자 주민”이라며 “험지냐, 아니냐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고 험난할지라도 내 열정과 재능을 사랑하는 지역에 쏟고 싶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죽을 각오로 싸워 이기겠다”고 했다. 그는 동탄1 신도시를 관할 것으로 관측되는 경기 화성정(신설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달 31일 국민의힘의 영입 인재로 발표된 후 경기 화성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험지를 택한 이유는. 

“국민의힘에 영입됐을 때부터 화성에 출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동탄1신도시에서 10년을 근무하며 살았다. 나는 동탄의 직장인이자 주민이다. 출마한다면 당연히 우리 동네에 나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험지냐, 아니냐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화성은 경기도에서도 야당 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선거운동에 어려운 점은 없나. 

“화성시장과 화성 갑·을·병 현역 의원 모두 민주당 출신이라 지역 행사 소식을 알기 어렵다. 정치 신인 입장에선 지역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인사드리는 게 중요하지 않나. 그런데 행사 소식을 지자체에서 먼저 알려주지는 않아 일일이 발로 뛰면서 찾아다녀야 한다. 그래도 피켓 들고 서 있을 때 주민들이 먼저 악수해주시고 명함 달라고 해주실 때마다 힘이 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힘 영입인재 한정민 삼성전자 연구원. 그는 동탄1 신도시를 관할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화성정(신설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정민 연구원 측 제공 
-현 직장인 삼성전자를 휴직한 상태라고 알고 있다. 직장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선거운동을 병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정치 참여를 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왔다. 틈틈이 연차와 자율출퇴근제를 활용하며 참여해왔다. 그러다 경제생활인구의 80%가 ‘월급쟁이’인데 , 이들이 정치적인 목소리를 직접 내기 어렵다는 게 큰 모순처럼 느껴졌다. 현재는 생계를 뿌리치고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지만, 평범한 직장인들의 입장 또한 대변하고 싶은 마음이다.”

-정치 입문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19년 삼성전자에서 데이터 분석 업무를 맡게 된 게 계기였다. 당시는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했을 때인데, 나는 소재 영향성 평가를 전담했다. 편향된 정치적 외교의 결과 반도체 국산화를 급작스럽게 추진했지만, 준비는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일본산보다 국내 반도체 소재의 품질이 떨어졌지만, 가격은 비싼 경우가 많았다. 대한민국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을 추진한 정치권에 분노했다. 엔지니어로서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직접 정치권에 진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

-‘반도체 패권국가’를 선거운동의 주요 구호로 내세우는 점이 눈에 띈다. 이유는.

“반도체 산업은 대한민국과 동탄의 주요 먹거리 산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중 패권경쟁이 한국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도체는 나의 전문 분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발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화성 등 수도권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전략적 가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스템 반도체 인프라’를 육성하고 싶다. 기업이 독자적으로 하기 어려운 파운드리 사업과 지역 인프라를 연계해 화성 경제를 성장시키겠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원가·창의·보안 경쟁력을 높이는 반도체 지원 패키지 법안을 발의하고 싶다. 각종 세제 혜택과 무역협상 지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안보 위협 투자 모니터링을 해 기술 유출을 막겠다. 또한 반도체 등 전략산업 연구진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첨단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주요 지역 공약을 소개한다면.

“동탄의 최대 현안은 교통 문제다. 현재 추진 중인 GTX-C, GTX-A를 조속히 개통하는 게 동탄과 화성 전체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솔빛나루역 신설, 분당선 연장도 중대한 현안이다. 또 광역버스 배차 간격 조정, 버스전용차로 개선 등을 통해 동탄 시민들의 출근길이 지옥길이 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교육 정책도 들여다보고 있다. 화성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돼 국제학교 설립의 근거가 마련된 상태다. 동탄에 세계적 수준의 명문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도 추진할 것이다. 화성시 내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아동 교육기관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몬테소리 어린이집 등 ‘협동조합형 어린이집 설립’도 지원하고 싶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다면.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지지해주시는 주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제 모든 것을 걸 것이다. 삼성전자 연구원이었지만 출마를 결심하며 인생에 배수진을 쳤다. 반도체 패권국가와 동탄의 발전을 위해 죽을 각오로 싸워 이기겠다. 지난 10년 동안 매일 아침 출근한 직장인의 저력을 믿어달라.”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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