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 창단… “고전 중심 탈피… 韓 발레 저변 넓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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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동시대) 발레가 '마이너'(비주류)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우리나라의 뛰어난 무용수들이 역량을 떨칠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0일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서울시발레단은 올해 4월 창단 사전공연으로 '봄의 제전'(안무 안성수·유회웅·이루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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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 중심 레퍼토리 개발
예술감독 없이 시즌 단원제 운영
4월 사전공연서 관객과 첫 만남
“컨템포러리(동시대) 발레가 ‘마이너’(비주류)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관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우리나라의 뛰어난 무용수들이 역량을 떨칠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吳 “‘문화도시 서울’ 위해 전폭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다섯 번째)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기자간담회에서 안무가, 무용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에 공공발레단이 창단된 것은 1962년 국립발레단, 1976년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세 번째다. 연합뉴스 |
한국에서 발레의 티켓 파워는 일부 고전 공연에 국한돼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무용 장르 티켓 예매 순위의 상위 10개 공연 중 1·2위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이 차지했다. 이어 ‘지젤’, ‘로미오와 줄리엣’, ‘백조의 호수’ 등 고전 레퍼토리가 나열되어 있지만, 컨템포러리 공연은 한 작품도 찾아볼 수 없다. 그야말로 비주류 발레영역인 셈이다.
올해 서울시발레단 모든 공연에 참여할 ‘2024 시즌 무용수’로는 발레리나 김소혜, 박효선, 원진호와 발레리노 김희현, 남윤승 5명이 선발됐다. 국내외 주요 발레단 솔리스트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무용수들로, 지난달 3일간 진행된 혹독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시발레단은 오는 9월쯤 시즌 무용수 추가 선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발레단은 올해 4월 창단 사전공연으로 ‘봄의 제전’(안무 안성수·유회웅·이루다)을 선보인다. 오는 8월 창단 공연으로 ‘한여름 밤의 꿈’(안무·연출 주재만)을 초연하며 10월에도 한 차례 더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사전공연 ‘봄의 제전’ 티켓 예매는 21일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발레단 창단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나아가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는 새로운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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