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멀리가지 말고 국내서 즐겨요

김지영 기자 2024.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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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풍선·교원투어 등 여행 패키지상품 '봇물'
소노인터 최대 45% 할인에 인기 리조트 완판
화천에서 봄들꽃이 피어 있는 모습. 사진 제공=교원투어
[서울경제]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해외여행 수요가 계속 높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여행 업계가 국내 여행의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하다. 해외 대신 국내로도 발길을 돌리기 위해 꽃이 피는 봄을 겨냥해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여행사 노랑풍선은 올해 봄꽃을 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고객들을 겨냥해 현재 자사 홈페이지에서 ‘노랑풍선과 체리블라썸’이라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여행사들은 봄을 앞두고 일본·미국·대만 등 해외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의 패키지 상품들로 기획전을 마련한다. 노랑풍선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 봄꽃을 볼 수 있는 여행 상품들까지 포함한 것이다. 상품들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광양 매화, 구례 산수유, 여수 동백을 1박 2일에 모두 구경할 수 있는 ‘남도 3대 꽃잔치’ 상품부터 ‘진해 벚꽃여행 당일여행’ ‘삼척맹방 유채꽃축제’ ‘선운사 동백&벚꽃 여행’ 등 다양하다.

교원투어 여행다움 또한 전국 각지에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통해 국내 여행 활성화에 나섰다. 고객 선호도·만족도가 제일 높았던 ‘화천 봄들꽃향기 여행’과 동학사 벚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는 ‘공주 벚꽃길 여행’ 상품이 대표적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여행다움의 당일 테마 상품은 만족도가 높아 재이용 고객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봄을 맞아 상춘객들에게 특별한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자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만큼 봄기운이 가득한 여행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텔·리조트들은 얼리버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일찍이 국내 여행객을 확보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하얏트제주는 3월 7일까지 스탠다드룸을 2박 이상 예약하면 오션뷰로 업그레이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투숙 기간은 이달 9일부터 8월 31일까지로 길다. 봄캉스는 물론 5월 가정의 달, 여름휴가까지 제주도로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3월 3일부터 4월 30일까지 객실 1박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4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2024 소노 세일 페스타’를 진행했다. 대상은 홍천 비발디파크, 고성 델피노, 쏠비치 양양·삼척·진도, 소노캄 고양·여수·거제, 소노벨 제주·천안·변산·청송 등 전국 16개 소노호텔앤리조트 사업장이었다. 판매 기간이 2주에 불과했으나 전체 사업장 절반에 가깝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다 보니 비발디파크, 쏠비치 진도, 소노벨 제주, 델피노 등 객실이 대부분 다 판매됐다.

이 외에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펫, 워케이션, 영화 감상 등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정상가 대비 최대 68% 할인해주는 테마 객실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패키지 중 제일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는 상품은 바로 인기 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한 키즈룸 상품이다. 거제 벨버디어, 경주, 대천 파로스, 용인 베잔송에 마련돼 있다. 어린이 식기, 빈백, 발 매트 등을 비치해 평소 주말에도 빈 방이 없을 정도다. 반려견과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고객들에게는 제주·평창에서 운영 중인 펫 객실이 추천된다. 반려견과 편안한 여행을 위한 전용 침대, 슬라이드, 배변 패드 등을 갖췄다. 평창 펫 객실은 지난해 주말 기준 평균 투숙률 90%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위호텔제주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벚꽃 산책' 패키지 판매에 나섰다. 패키지는 오는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선보인다. 슈페리어룸 산전망 1박, 인원추가비 1인 무료, 인터내셔널 조식 뷔페 2인, 로비라운지 아잘리아에서 벚꽃차와 약과 2인, 여유로운 12시 체크아웃 그리고 웰니스 프로그램을 2인에게 제공한다. 천연 화산 암반수로 채워진 실내 및 야외 수영장과 야외 자쿠지, 사우나 그리고 재충전을 위한 피트니스룸 등의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봄꽃 여행 역시 많은 여행객들이 일본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민이 많다”며 “얼리버드 등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여행객을 선점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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