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친일파 윤덕영이 지은 '윤씨가옥' 새단장 추진…내년 공개

이재은 기자 2024. 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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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께 지어져 오랜 기간 잊히고 훼손됐던 '옥인동 윤씨가옥'(종로구 필운대로9가길 7-9)이 새 단장 후 내년 상반기 시민에게 공개된다.

옥인동 윤씨가옥은 친일파 윤덕영이 자신의 소실을 위해 지은 한옥이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말 가옥을 매입해 지난해 11월부터 건축가 김찬중,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네거티브 헤리티지(부정적 문화유산)인 윤씨가옥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옥인동 윤씨가옥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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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윤덕영이 지은 한옥…문화재서 해제
건축가 김찬중과 아름지기 설계로 리모델링
윤씨가옥 가치, 리모델링 과정 담은 영상 제작
[서울=뉴시스]현재 윤씨가옥 모습.(제공=서울시)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1919년께 지어져 오랜 기간 잊히고 훼손됐던 '옥인동 윤씨가옥'(종로구 필운대로9가길 7-9)이 새 단장 후 내년 상반기 시민에게 공개된다.

옥인동 윤씨가옥은 친일파 윤덕영이 자신의 소실을 위해 지은 한옥이다. 과거 윤덕영의 조카이자 순종 황제의 계비였던 순정효황후 윤씨 생가로 잘못 알려지면서 1977년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으나, 사실관계가 규명되면서 문화재에서 해제된 후 오랜 시간 훼손·변형된 채 빈집 상태로 남아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말 가옥을 매입해 지난해 11월부터 건축가 김찬중,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함께 네거티브 헤리티지(부정적 문화유산)인 윤씨가옥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옥인동 윤씨가옥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설계용역 중이며 내년 상반기 공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옥인동 윤씨가옥의 가치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 리모델링 프로젝트 추진 과정 등의 내용을 담은 '다시 여는 윤씨가옥' 영상 4편을 제작해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그 중 1편인 '벽수산장과 윤씨가옥 이야기'가 이날 공개된다. '경성의 아방궁'으로 불렸던 벽수산장과 윤씨가옥의 관계를 짚어본다.

벽수산장은 윤씨가옥과 인접해 있었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서양식 저택으로, 윤덕영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건물로 알려져 있다. 해방 이후 병원, 유엔군 지부 등으로 활용됐던 벽수산장은 1966년 발생한 화재로 파손된 채 방치되다가 1973년 철거됐다.

2~4편은 윤씨가옥 프로젝트 추진 절차에 발맞춰 각각 6월과 10월, 내년 2월 공개한다.

'다시 여는 윤씨가옥' 시리즈는 서울한옥포털과 라이브서울, 오픈하우스서울 유튜브 채널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시는 윤씨가옥 현장 개방 및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홍보사업을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기간 중 진행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서울한옥 4.0 정책의 일환으로 일상속 한옥, 새로운 한옥, 글로벌 한옥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폐가로 방치돼왔던 네거티브 헤리티지가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과정에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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