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학살' 반발 고조...이재명 "혁신, 가죽 벗기는 고통"

박기완 2024. 2. 21. 00: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선 사실상 '컷오프'로 평가받는 현역 평가 하위 20% 의원들에 대한 개별 통보가 진행되면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비주류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불가피한 과정이란 입장입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날 김영주 의원에 이어, 비명계 박용진 의원도 자신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반발했습니다.

탈당엔 선을 그었지만, 패거리 정치·사당화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 패거리 정치에 몸담지 않았습니다.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오늘의 이 모욕적인 일도 그 연장선에….]

'원칙과 상식' 대열에서 벗어나 당에 잔류했던 윤영찬 의원도 하위 10% 사실을 밝히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밀실, 사천, 저격 공천과 배제의 정치는 민주당을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며, 저 윤석열 정권에게 총선 승리를 헌납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추가 탈당 선언은 없었지만, 친문 등 비명계 의원들은 긴급 회동을 열었습니다.

박용진·윤영찬 의원 외 비주류 다수가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개별적으로도 보고 전체적으로도 보고 그래서 지금 당내 여러 상황에 대해서는 정말 심각하게 바라보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아요.]

공정성 의문을 제기하며 '밀실 공천' 논란의 당사자인 이 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을 겨냥했습니다.

[최재성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대표나 주류들이 뭔가 내려놓으면요. 상황 정리나 공천 정리들이 조금 명분 있게 될 수가 있어요. 칼질도 하고 자기 사람 넣기도 하고 이걸 두 가지를 다 하다 보니까….]

당 지도부는 1년 전 결정된 시스템 공천이라며, '비명계 학살'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공정한 평가를 통한 환골탈태, 인적 쇄신의 과정에서 일어난 불가피한 진통이라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원래 혁신이라는 것이 언어 의미가 가지는 것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 생각해 주시고….]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비명계 의원들은 오늘(21일) 의원총회를 기점으로 집단 반발을 본격화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공천관리위의 추가 심사 결과 발표까지 앞두고 있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한수민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