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부지에 종합병원만 들어서게 하는 계획안 곧 상정

김주영 2024. 2. 2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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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서울백병원 부지(저동2가 85)에 종합병원만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조만간 서울시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결정안은 도심 의료공백을 방지하고자 현 서울백병원 부지 3127㎡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묶어 다른 용도로는 활용할 수 없도록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서울시는 이에 대응하고자 백병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입안을 중구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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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도심 필수 기능”… 병원 측은 “반대”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서울백병원 부지(저동2가 85)에 종합병원만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조만간 서울시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구는 전날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해당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에 대한 자문을 완료했다. 결정안은 도심 의료공백을 방지하고자 현 서울백병원 부지 3127㎡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묶어 다른 용도로는 활용할 수 없도록 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서울백병원 이사회가 폐원 결정을 내린 지난해 6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백병원 지부 회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백병원 앞에서 이사회 안건 철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다만 재정건전성 확보에 대한 고민을 덜기 위해 일부 공간을 비도시계획시설로 운영할 수 있는 계획도 반영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K-의료서비스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병원 수익 보전과 관련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목적에서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은 적자 누적 등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이사회에서 폐원이 결정돼 11월 문을 닫았다. 서울시는 이에 대응하고자 백병원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입안을 중구에 요청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열람공고를 하고 지난달 11일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결정안은 앞서 구가 공개한 내용과 대부분 같다.

서울백병원 측(학교법인 인제학원)은 구에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병원 측은 “종합의료시설 결정으로 기대되는 공익은 미미한 반면, 인제학원이 입게 될 피해는 중대할 것”이라며 “폐건물로 방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구는 코로나 사태에서 겪었듯 감염병 초기 대응과 통제 역량이 도심 필수 기능이라고 판단, 입안 절차를 계속 추진해왔다. 구는 이달 안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진 결정안을 서울시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후 시가 최종 판단을 내린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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