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연애’ 김정태, 아내 뒷바라지에 눈물... “생활고로 적금+보험 깨서 생활” (‘돌싱포맨’) [종합]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4. 2. 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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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벗고 돌싱포맨’. 사진 l SBS 방송 화면 캡처
‘돌싱포맨’ 김정태가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각 분야 베테랑 ‘서현철, 김정태, 홍윤화’가 출연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상민은 임원희에 “형 실망이다. 생일파티를 우리랑 해야지. 하지원 시랑 생일파티를 했대”라고 말했다. 이에 임원희는 “내가 지원 씨랑 그림 전시회를 두 번 했다. 하지원 작가라고 한다”며 너스레 떨었다.

그 말을 들은 김준호는 “하지원 씨가 또 학교 후배다. 제 후배한테 ‘돌싱포맨’ 나오라고 하세요 형이”라고 섭외 부탁을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탁재훈이 “말만 하라. 누구 섭외해줄까?”라고 하자, 김상민은 “황정민 씨 보고 싶다. 한 번은 보자”며 말했다. 탁재훈은 “우리 프로는 사람들이 잘못 아는 게 ‘저는 돌싱 아닌데요’ 하고 안 나온다는 거다. 제목 바꾸자. ‘씽씽포맨’으로 바꾸자”고 말해 주위를 실소케 했다.

이상민은 영화 ‘친구’를 언급하며 김정태와의 연인을 밝혔다. 이상민은 “정태 형 때문에 당시 제작하던 뮤비를 누아르로 간 거다. 어떻게든 섭외를 하라고 해서 감독님이 섭외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태는 “처음이자 마지막 뮤비였다. 그때는 상민 씨가 제작자니까. 나보다 1살 어린 건 알고 있었는데 ‘대단하다’ 생각했다. 민수 형 모신 것도 신기했고 예산 규모도 컸다”고 전했다.

이상민은 김정태에 “짧게나마 (조직)생활하신 적 있냐”며 “저 같은 질문 하는 사람 있냐”고 물었다. 김정태는 “있다. 얼굴 안 알려졌을 땐 따라와서 ‘어디 식구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윤화는 플러팅 방법으로 ‘옹알이 권법’ ‘레몬 권법’ ‘뒷말 따라하기 권법’ 등을 전수했다.

고등학교 때 만나 19년 연애 끝 결혼한 김정태는 “아내가 제 친구 집에 세 들어 살았다.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아내가 있었다. 처음엔 오빠 동생으로 학원을 같이 다녔다”며 “(19년 연애 하며) 싸운 적은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19년 연애 비결로 그는 “성격이 잘 맞는다. 웃음코드가 잘 맞고 지금도 둘이 있으면 맛집 찾아다니는데 지금도 재밌다. 특별하게 잘 맞는 거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배우가 돼서도 수중에 돈이 많지 않았다고”라며 물었다. 이에 김정태는 “(아내 명의) 적금 깨고 보험 깨고, 도움받을 곳이 없었다. 제 모든 형편이 안 좋다 보니까. 상황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가 다 중환자실에 계셨다”고 전했다. 생계를 위해 바쁜 김정태를 대신해 아내가 부모님 곁을 지켰다고.

김정태는 “저희 어머니 유언이 ‘아버지 빚은 네가 다 갚아라’ 하시더라. 어머니 유언인데 어떻게 하냐. 이게 하늘에서 내려온 미션처럼 들린다. ‘내가 무조건 해야겠구나’ 이 악물고 13년 갚았다”고 전했다.

그는 “며칠 사이에 아내 머리가 다 세더라. 제가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켰다”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또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프러포즈를 대신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기 전에 ‘내 목소리가 들리면 끄억여 봐요’ 하니까 끄덕이시더라. ‘엄마 나 여진이랑 결혼할까?’ 하니까 끄덕이시고 20분 뒤 돌아가셨다. (아내랑) 서로 그런 게 없었다”고 말했다.

김정태는 “저희가 결혼자금이 없어서”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울컥하기도. 그는 “제가 우는 이유는 아내가 이모부를 찾아가서 돈을 빌려달라고 울면서 얘기했더라. 그때가 마음에 많이 남는다”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서현철에 “ 45살에 결혼하셨다. 결혼 생각 자체가 없었다고”라며 “연애할 때 아내분께 전 재산을 탕진했다”고 물었다. 이에 서현철은 “재산이 많았으면 안 그랬을 텐데 17만 원 정도 있더라. ‘이 돈 오늘 다 쓰자’. 아내 화장품 사주고 중국 요리, 술 시키고 끝났다”고 설명했다.

서현철은 “결혼하기로 얘기 다 됐는데 후배가 프러포즈는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계획을 짠 게 펜션을 빌려서 프러포즈하려고 2주간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서현철은 후배들의 도움으로 펜션을 꾸몄다고 밝히며 “이거 내가 준비한 거야 하면서 편지를 줬더니 읽더니 울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의 토크쇼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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