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던지고파”..신동엽x성시경 ‘성+인물 시즌3’ 독일·네덜란드 간 이유 [종합]

김채연 2024. 2. 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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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신동엽, 성시경이 ‘성+인물 : 네덜란드, 독일편’을 촬영하고 달라진 시각을 언급했다

2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 성+인물회담이 진행됐다. 이날 ‘성+인물 회담’에는 신동엽과 성시경, 김인식 PD와 함께 스페셜 게스트 다니엘 린데만이 함께 했다.

‘성+인물’은 일본, 대만 편에 이어 네덜란드, 독일 편으로 시즌3가 공개됐다. 이날 김인식 PD는 “’성+인물’이라는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에 가서 다양한 성인 문화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즌3에서는 네덜란드, 독일로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서양으로 떠났다. 가장 확실한 성인 문화를 갖고 있고, 궁금할만한 걸 찾아보자는 의미로 이번에 나라를 선정하게 됐다”고 세번째 시즌에서 네덜란드, 독일을 가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김 피디는 “프로그램 준비 단계에서 다양한 리서치를 했다. 다음 시즌을 가게 된다면 어떤 나라로 갔으면 좋겠냐고 물었을때 주위분들은 이견없이 독일, 네덜란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두 나라 중 어디를 가야할까 했을때 답사해보니 1, 2위를 나누는 의미가 없었다. 각각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모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나라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기획 당시 자문으로 참여했던 독일 출신의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스페셜 게스트로 나온 가운데 그는 “제작진과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아는 독일을 모두 털어놨다. 따로 조사도 해보고, 저도 독일 사람이지만, 독일에서 문화충격을 받을 때가 있다. 혼탕을 2016년에 처음 가봤는데, 독일 사람한테도 충격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린데만은 “나중에 보시면 누드비치, 자유나체 문화가 생각보다 길다. 19세기 말부터 자연주의가 체코, 독일에서 탄생했고 사람들은 산업주의 때문에 따로 생활하다보니까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게 생겼다. 옷을 벗고 산책, 등산, 운동하는 문화, 사우나 문화도 그렇다. 분단 시절에 동독에서 많이 생긴 이유가 종교로부터 받는 억압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런 문화가 더 발전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독일의 ‘성+인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신동엽에 시즌1의 일본, 시즌2의 대만과 달랐던 점을 묻자, 신동엽은 “저는 지금 모니터를 보면서 남자 분 옆모습이 나오는데, 나뭇잎을 저렇게 크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의아해하시는 분이 있을 거다. 근데 제작진이 어쩔 수없이 저렇게 크게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문화가 다르듯이 여러가지가 다른 느낌이 있었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여태까지 성인물 촬영하고 후반 작업하면서 제작진이 가장 많이 고생했던 편이 이번 편이다. 몇개월 동안 체크하고, 또 체크하고 작업에 임했던 PD, 작가들은 작업 끝나고 이상한 형태로 번아웃이 됐다. 음식도 못먹고, 시름시름 앓고, 편집할 때마다 넷플릭스 관계자들이 와서 체크를 해주셔서 고맙고도 어려웠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공을 들여만든 작품이라 일본, 대만 편보다 호기심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출연자로서 재미는 어땠을까. 신동엽은 “사석에서 회식할 때 살을 붙여서 이야기를 하면, 한시적으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경험하고 왔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성시경은 “그런 얘기를 신동엽 씨와 술자리를 해야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넷플릭스를 보면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니까. ‘에이 진짜? 말도 안돼’했는데, 그렇더라니까. 진짜라니까. 그게 전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거기도 보수파가 있고, 찬성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전반적인 분위기를 느꼈을 때 우리가 어릴 때 사회문화에서 다양성이라고 배점도 높고, 뭔지 모르는데 꼭 알아야하는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만큼 다양성이 없는 나라도 없던 것 같다. 같은 인종의 사람도 많고, 비정상회담 때도 이슈였고. 그게 제일 포인트인 것 같다”면서 “독일, 네덜란드를 갔을 때 아주 먼나라고, 언어가 다르고, 역사가 다르고. 우리가 판단하기에 서양사 공부도 부족하고, 제일 많이 느낀 건 이분들도 뭔가 불편함을 느끼겠지만, 다양성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미국이 언론의 자유에 목숨을 거는 것처럼, 유럽을 느꼈을 때 ‘아, 나한테 피해주지 않는 이상’ 다양성이 큰 문화적 차이라고 느꼈다. 아 저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내 것에 집중하자고 느꼈다”고 직접 느낌 문화적 차이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다니엘 린데만은 “제가 볼때는 독일 헌법을 보면 어느정도 알 수가 있다. 독일 헌법 첫번째 문장이 ‘인간의 존엄성을 헤쳐선 안된다’다. 역사를 보면 1차 대전, 2차 대전에서 반인류적 행동을 했다. 그런 역사가 있어서 우리가 정말 모든 사람의 존엄성, 인간으로서 가치를 모두 존중하자는 흐름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홍등가를 주로 방문했다고. 김인식 피디는 “홍등가에서 섹스워커라는 분을 만났다. 합법적으로 일하시는 분이다. 또 홍등가에서 꼭 가봐야하는 쇼로 소개되는 ‘카사 로소’에 방문했다. 단어만 보면 너무 자극적인 것만 쫓은 게 아니냐는 분들도 계실텐데, 홍등가 암스트로담이라는 곳은 연 2천만명의 관객이 오는 대표적 관광지”라고 소개했다.

김 피디는 “이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섹스워커가 일을 하고, ’카사 로소’라는 극장은 어떻게 거기서 매진 행렬로 관객을 모으고 있을까. 이건 성인 문화의 관점에서는 분명히 탐구해볼만한 소재라고 생각한다. 그런 문화 자체를 맞다, 틀리다 보다는 이 나라에는 이러한 문화가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방문을 했다. 꼭 시청하고 이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인식 피디는 “나머지 회차가 독일 회차인데, 나체 문화와 혼탕을 다루는 편도 있다. 독일이 클럽과 BDSM의 수도라고 불린다. BDSM은 한국에서 흔히 SM플레이라고 불리는 게 전문화된 스튜디오가 있는데, 거기서 성인들이 자신의 취향을 알아보고 그곳을 즐겨볼 수 있는 장소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사연으로 소개돼 화제가 된 사연인데, 폴리아모리라고 다자간연애 관계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연으로 들었던 것을 독일 현지에서 그 커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쉽게 말하면 남자 한 분과 여자 두 분, 그리고 남자의 장모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이 있고, 여성 한 분과 남성 두 분, 그리고 각각 한 명의 자녀의 관계들. 대부분 일부일처의 삶을 살고 있는 관점에서는 너무 생소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분들이 어떻게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아무도 보지못했으니까 한번 보고, 관계의 다양성에서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화두를 던지고 싶었던 회차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나체주의자들이 모여서 운동하는 클럽이 있었다. 야외, 실내가 있는데 넓은 잔디밭에서 사람이 지나가는데 너무 놀랐다”고 말했고, 성시경은 “차라리 다 벗었으면 덜 민망했을 수 있는데, 너무 좋은 양말과 신발을 신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나중에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발은 정말 소중하다고”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신동엽은 “그리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장면이 충격적이고, 나중에 익숙해지기도 했다. 이 문화가 얼마나 이 도시 안에서 자유로운지 이야기해주는데 일단 나체주의자 분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니까”라면서 “내가 즐겨찾는 식당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한다. 나체주의자인데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문제가 없다고 해서 혼자 가서 거기서 옷을 다 벗고 나체로 식사를 한다. 다른 사람들도 나체주의자구나,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리고 어떤 분은 여성인데, 남자들은 수영복 하나만 입고 우리는 왜 브래지어를 입어야하냐고 소송을 했다. 결국 승소를 해서 어떤 베를린 수영장에서 여성이 가슴을 가리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위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때 그 여성분이 그렇게 투쟁을 하면서 얻어내고, 자기의 소신대로 다른 사람이 있어도 나체로 밥을 먹는 그런 행위를 들었을 때 저한테는 충격적이었지만 신기했고,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신동엽, 성시경이 네덜란드와 독일의 성(性)과 관련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 새로운 체험을 하며 화끈하고, 유쾌하면서도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은 오늘(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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