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수명 짧지만…" 마마무 문별의 10년 뒤가 더 기대되는 이유 [TEN인터뷰]

김세아 2024. 2.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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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제공=RBW



데뷔 10주년, "가요계에서 살아남았다"는 문별은 아이돌 래퍼를 넘어 아티스트 문별로서 재발견 되고 싶다는 꿈을 그렸다. 문별은 자기 스스로가 영감을 주는 뮤즈가 되고 싶다며 자기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별은 최근 정동의 한 갤러리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첫 정규 앨범 'Starlit of Muse'(스탈릿 오브 뮤즈)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20일 오후 6시에 발매될 'Starlit of Muse'는 문별이 데뷔 약 9년 8개월 만에 처음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더블 타이틀곡 'Think About'(띵커바웃)과 'TOUCHIN&MOVIN'을 포함해 총 12곡의 신곡이 담겼다. 

/ 사진제공=RBW



앨범명에 담긴 '뮤즈'는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를 뜻한다. 이에 대해 문별은 본인 스스로를 자기 자신의 '뮤즈'라고 여기게 됐다고. 문별은 "솔로활동 해오면서 정체성을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다"면서 "내가 잘하는게 뭔지 생각 해보려 했다. 내가 잘하는 것 중 내세울 만한 게 뭔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문별은 "솔로로서는 (정규 앨범이) 더더욱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다. 사실 그룹으로도 정규 앨범을 내는게 쉽지 않다. 그러니 혼자서 12곡을 채운다는 게 어렵지 않겠나"라면서도 "그런데도 12곡을 채우고 싶었던 이유는 솔로 아티스트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하나의 창작물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앨범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앨범을 기획하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문별은 "어려움도 많이 있었다. 아무 스케쥴 없이 한 게 아니라 마마무 투어 때도 준비를 했다. 2~3년 전에 작곡해둔 곡도 있고 투어도 병행해서 어려움도 있었는데 완성하니 뿌듯하더라. 그런데 앞으로 정규를 다시 또 내겠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다. 미니와는 다르게 많은 것들을 신경써야 하다 보니까 이번이 뜻깊은 앨범이지 않나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제공=RBW



이번 앨범에 대해 많은 도전을 하고 싶었다는 문별은 "지금까지의 앨범을 들어보면 '문별은 이런 음악을 했었구나', '이런 도전도 했구나 '하는 걸 한번에 느낄 수 있으실 거다. 그동안 내가 마마무 래퍼로서의 이미지가 있지 않았나. 그런 틀에서 깨어나고 싶었던 것 같다. (대중들에게) 내가 노래도 할 수 있고 랩도 하고 춤도 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바램을 드러냈다. 

마마무의 래퍼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도 했다. 문별은 "그동안 어떤 앨범을 내도 마마무의 래퍼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걸크러쉬나 랩을 세게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다. 그래서 어떤 노래를 들려드려도 접근하시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보컬 레슨을 받으며 어느 정도 목표에 도달한 것 같다고 뿌듯해 하기도. 보컬 레슨 이야기에 눈을 빛낸 문별은 "음역대가 늘었다. 마마무에서는 로우로 랩을 하다 보니까 음역대가 낮았다고 생각했는데 보컬레슨을 받다 보니까 쑥쑥 늘더라. 그 부분에서 보컬 선생님도 많이 놀라셨다. 단기간에 늘어서 신기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 사진제공=RBW



2014년 걸그룹 마마무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데뷔 10주년이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별은 "10년차가 됐지만 '문별의 재발견'이라는 키워드를 가져가고 싶다. '문별이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줄 몰랐다'라는 걸 대중들이 알아봐주셨음 좋겠고 그러면서 그 전 노래들을 들어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바랬다.

10년 전에 문별은 자신이 노래를 하고 있을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문별은 "데뷔 했을 때에도 10년 후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 때 당시에는 '10년 후에 내가 가수를 계속 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강했다"면서 "그 시간동안 걱정도 많았고 고민도 많았다. 30살이 넘으면 이 직업 말고 다른 걸 할 수 있을까 다른걸 한다면 뭘 할 수 있을까. 조금 더 나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 사진제공=RBW



문별은 지난 10년 간의 세월에 대해 '살아 남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힘든 일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다. 상처받았던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경험이 쌓여서 많은 분들께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살아남은 거다. 팬분들과 놀 궁리를 하고 제 색깔을 잃지 않았던 게 저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 같다. 중성적인 매력과 랩, 노래, 퍼포먼스까지 다 하는 게 제 색깔 같다. 그런 점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놓을까 고민했지만 꾸준히 갖고 갈 수 있었던 게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뮤즈가 각자의 색깔을 표현하고 각자의 장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별은 "자신감도 없고 자존감도 낮았던 아이"였다며 "도전을 두려워하고 쉬운 길을 택하려 노력을 했었다면 지금은 많은 걸 갈망하고 보컬 경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도전으로서 얻는 경험도 있고 꿈도 있더라. 그 덕분에 많은 것을 꿈꾸게 됐고 지금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자존감도 많이 올라가서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사진제공=RBW



자기 자신이 뮤즈가 돼 펼치는 작품이라는 앨범 명처럼 문별은 아이돌 래퍼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열정을 내비쳤다. 

문별은 "대중적으로 그룹으로서도 솔로로서로도 사랑을 받있지만 조금 더 갈구하게 되는 것 같다. 욕심이 있는 스타일인데 그 욕심이 좋은 작용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 욕심 덕분에 발전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도 하더라. 이번 정규 앨범으로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음 좋겠다"고 자신했다.

솔로 가수 문별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문별은 "솔로로서 월드투어를 돌고 싶다는 목표도 있다. '뮤즈'의 어원이 뮤직과 뮤지엄이 같이 있다. 이번 정규 앨범을 기획하면서 콘서트도 같이 기획을 했다. '뮤즈'라는 앨범에서 '뮤지엄'이라는 콘서트로 확장하자는 기획을 처음부터 세워놨다"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전했다.

문별은 "아이돌이란 수명이 길지 않다고 느꼈다"면서 "아이돌이란 장르도 그렇지만 뮤지션으로 발전하고 싶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혼자 할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다 보니 뮤지션으로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생각이 드니까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더라. 본업이 다져져야 예능을 하든 뭐든 다 따라온다고 생각이 들어서 꿈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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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다. 문별은 "그때도 노래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음악에서 떠나진 않고 싶다. 라디오 DJ가 될 수 있지 않나. 지금 본업에 충실한 만큼 10년 뒤의 그런 일들도 보장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겠지만 아깝지 않게 에너지를 쏟아 붓고 싶은 마음이다. 미래가 어둡게 닫혀있었던 느낌이라면 지금은 빛이 보이는 느낌"이라면 미소지었다. 

자신만의 음악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한 문별은 "요새 트렌드가 빨리빨리 바뀌는 추세지 않나. 그런 트렌드를 따라서 차트에서 1,2 위하는 음악을 똑같이 따라한다고 해도 저는 그 분이 아니지 않나"면서 "후배들도 그렇고 선배들도 그렇고 각자 음악을 하면서 잘 되고 있는 모습에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제 음악을 꾸준히 하다 보면 좋아해주는 리스너 분들도 생길 거고 성적도 생길거고 사랑도 따를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각자 음악을 하는 게 뮤즈인 것 같다"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뮤즈에 대해 정의 내렸다. 

한편, 문별의 첫 정규앨범 'Starlit of Muse'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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