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오류산단에 기업 관심↑…교통망·편의시설에 가격도 싼 탓

이민우 기자 2024. 2. 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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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경기일보DB

 

인천 서구 검단·오류구역의 산업시설용지(공장용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 고속도로와 연결이 가까워 물류 교통망을 갖춘데다, 주변 산업단지보다 각종 편의시설이 좋고 가격도 싸기 때문이다.

20일 인천시와 신검단개발사업㈜에 따르면 신검단개발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서구 오류동 1005 일대 20만4천390㎡(6만1천828평) 규모의 검단·오류구역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곳의 토지이용계획은 공장용지 59.6%, 기반시설용지 36.1%, 지원시설용지 4.3%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앞서 2022년 5월 인천시로부터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을 받았고, 지난해 8월에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신검단개발사업측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토목 공사에 착공한다. 이로 인해 내년 7월부터는 산업시설(공장) 건축공사 착공이 가능하다. 전체 토목공사 준공, 즉 사업이 끝나는 시점은 오는 2026년 말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검단·오류산업단지의 공장용지도 새로운 산업단지로 급부상, 수도권으로의 공장 이전 등을 준비 중인 중소 업체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곳이 현재 검단산업단지와 경기도 김포시 양촌·학운산업단지, 대포·아이푸드(I-Food) 및 뷰티풀파크 일반산업단지 등이 몰려 ‘수도권 제조업의 메카’로 불리는 곳과 붙어있기 때문이다. 이 곳엔 이미 3천여개의 제조업 및 물류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더욱이 이들 지역은 인천 검단신도시 등을 비롯해 김포의 한강신도시 등과도 가까워 직장과 집이 가까운 ‘직주근접’ 형태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이들 산단을 관통하는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제1외곽순환이나 경인고속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등까지 이어져 물류 교통망도 갖춰져 있다.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 빠르게 오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도권 전체까지 빠른 물류 체계를 갖출 수 있다.

인천 서구 검단·오류 도시개발사업 산업시설용지(공장용지) 위치도. 인천시 제공

특히 검단·오류구역 공장용지가 3.3㎡ 당 380만~400만원으로 가격이 싼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인근 산업단지는 현재 실거래가가 3.3㎡ 당 480만~500만원에 이른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은 이미 3.3㎡ 당 900만~1천200만원 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30~40% 수준의 가격이다. 여기에 은행권을 통해 공장용지 분양금의 80%까지 중도금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도시개발법을 적용해 환지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 토지소유권 이전이 가능하고 전매 제한 규정 등도 받지 않는다. 통상 산업단지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아 준공 후 소유권 이전이나 5년 전매 제한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다. 공장 건축은 내년 9~12월부터 가능하며 공장용지의 건폐율은 70% 이하, 용적률은 350% 이하, 높이는 10층 이하다.

신검단개발사업 관계자는 “공장용지 분양가가 인근의 기존 산단보다 크게 낮은 매력이 있다보니, 중소 업체 등으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1천평(3천300여㎡) 기준으로 맞춤형 분양에 나설 예정”며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이 곳에는 목재·나무제품, 금속가공제품, 전자부품·컴퓨터 및 통신장비, 전기장비, 골판지·종이상자 및 종이용기, 포장용 플라스틱 등의 업종이면 입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니켈, 크롬, 포름알데히드 배출 업종이나 특정대기·수질·악취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업종은 입주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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