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與 해운대갑 예비후보 “친문 검사들 출마 부적절…조국은 여당에 이득”[이런정치in]

2024. 2. 2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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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8일 주진우 해운대갑 단수공천
‘민주당 폭주’가 정치 참여 결심 계기
‘반송터널 조기 준공’ 통한 우회도로
‘BUTX’ 완성으로 교통난 해소 공약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 부산 해운대갑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서울역 근처 카페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상현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스스로를 ‘공직 체질’이라고 말한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과거 검찰 시절 사표를 내기까지 3일을 망설였다고 했다. 검사였던 아버지를 보며 공직에 대한 로망과 꿈을 키웠던 그는 검사 시절 다들 가는 유학 시험조차 보지 않고 일에 몰두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맡게 된 ‘워커홀릭 검사’는 결국 좌천됐고,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초대 법률비서관이 됐고, 4·10 총선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단수 추천됐다. 지난 16일 공천 면접을 하루 앞두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주 예비후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주 예비후보는 법률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수많은 정부입법안들이 여소야대 형국 속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는 곧 그의 정치 참여 결심으로 이어졌다. 주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마지막쯤 돼서는 폭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정권이 다시 민주당으로 재창출되면 정말 위기가 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 예비후보는 “정권 교체는 해냈지만 법률안 하나 뜻대로 못 하니 제한이 너무 크다”며 “민주당은 민생과 상관없이 무조건 윤석열 정부의 성과는 싫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나도 윤석열 정부에겐 3년 이상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국회 정상화라는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문제에 저도 일정 역할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작년 연말 정치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 예비후보는 부산에서 처음 교복을 입었고, 부산에서 벗었다. 친구들과 사춘기를 부산에서 보냈고, 주 예비후보의 부모님도 25년째 부산에서 살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반장으로 근무하다 다시 검찰로 돌아왔던 2017년에는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에서 지냈다.

그런 주 예비후보가 현재 부산 해운대구의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는 점은 ‘교통난’이다. 주 예비후보는 “해운대가 볼거리는 그대로인데 들어올 때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그보다 더 접근성이 좋은 광안리 쪽으로 사람이 빠진다”며 “글로벌 허브도시가 되려면 적어도 접근성이 편해야 하고 그러려면 교통이 편해야 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 부산 해운대갑 예비후보가 지난 9일 부산 해운대구 이마트 해운대점 앞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주진우 후보 캠프 제공]

주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반송터널 조기 준공’을 통한 우회도로 완성과 도시철도 연장 등 지역 숙원 사업 해결을 통한 ‘사통팔달 해운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부산형 급행철도인 ‘BUTX’를 만들어 부산역과 해운대를 10분 거리로 단축하는 것 역시 그의 장기적인 계획 중 하나다. 아울러 재개발 필요 지역들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기존 용적률을 높이고 안전진단을 면제해 도심을 빠르게 재정비하는 것과, 컨벤션 회의나 박람회 등 MICE산업을 육성해 ‘활력 있는 해운대’를 만드는 것도 그의 공약에 담겼다.

주 예비후보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접근성 향상의 마중물 차원으로 국가 예산을 투입해 터널을 뚫는 걸 도와주면 이로 인해 해운대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와 함께 BUTX가 선행되면 해운대의 교통 문제는 확실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예비후보는 또한 인터뷰에서 두 명의 검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주 후보가 법복을 벗기 전후로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던 두 검사 역시 현재 야권에서 출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 내 ‘황태자’로 불린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과 ‘채널A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신성식 검사장이 바로 그 둘이다.

주 예비후보는 신 전 검사장에 대해 “이재명을 수사했던 사람이 수사를 끝내고 나서, 기소를 한 것도 아닌데 바로 출마한다는 건 검찰의 중립성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이라며 “더군다나 공천을 받기 위한 목적일지라도 자기가 수사했던 사건에 대해서 ‘수사해 봤더니 사실은 죄가 없더라’고 얘기하는 것은 선을 한참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예비후보는 이 고검장에 대해선 “제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할 때 지휘라인에 계시던 분”이라며 “당시 굉장히 불편하게 수사했고, 수사하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 고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던 시절, 주 예비후보가 ‘채널A 사건’의 변론을 맡으며 다시 이어졌다. 주 예비후보는 “당시 문재인 정부를 수사하던 사건들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은 다 엄청나게 큰 팀을 꾸려 수사한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취재원 강요미수’ 혐의로 전례 없던 구속까지 당했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결국 무죄가 확정됐다.

주 예비후보는 신당을 창당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선 조 전 장관에 대해선 “냉정히 얘기해서 민주당에 악재”라고 평가했다. 주 후보는 “민주당의 악재고 정치적으로는 국민의힘에 당연히 이득이지만,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으로서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사람”이라며 “어느 정도 일정 공직을 맡으려면 가족의 처신이나 이슈도 인사 검증의 대상일 텐데, 처벌이 확정된 처가의 입시 비리가 본인이 했던 인사검증 기준에 맞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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