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전 드라마 같은 인연...바이든 대통령 고조부 사면한 링컨 대통령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4. 2. 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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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의 '160년에 걸친 인연'이 화제다.

지난 1864년 남북전쟁 때 바이든 대통령의 고조부가 군무원끼리 싸움에 휘말려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링컨 대통령으로부터 사면받은 사연이 뒤늦게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체 이름은 '조지프 로비넷 바이든 주니어'이고, 그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인 고조부는 '모지스 J. 로비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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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조부, 군무원 재직 당시
싸움 휘말려 실형 선고받았지만
당시 링컨 대통령이 사면 결정
WP, 국립문서보관소 자료 찾아
미국 46대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미 워싱턴 D.C. 국립초상화 박물관 소장 사진 촬영.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과의 ‘160년에 걸친 인연’이 화제다. 지난 1864년 남북전쟁 때 바이든 대통령의 고조부가 군무원끼리 싸움에 휘말려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링컨 대통령으로부터 사면받은 사연이 뒤늦게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대통령의 날인 19일(현지시간) 국립문서보관소 자료를 인용해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드라마같은 인연을 찾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체 이름은 ‘조지프 로비넷 바이든 주니어’이고, 그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인 고조부는 ‘모지스 J. 로비넷’이다.

버지니아주에서 호텔을 운영하던 로비넷은 남북전쟁 당시 북군 수의사로 고용되어 버지니아주 포토맥 예비군 포병부대에 배속돼 말들을 보살피는 일을 했다.

1864년 3월 21일 저녁 버지니아주 베버리포드 근처 북군 막사에서 로비넷이 한 여성 요리사에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던 도중에 군무원이던 존 J. 알렉산더가 끼어들어 시비가 붙었다.

알렉산더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자, 로비넷은 주머니칼을 꺼내 맞섰다. 결국 알렉산더가 칼에 찔려서 피를 흘렸다. 로비넷은 적의가 없었고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살인미수 혐의로 군사재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플로리다 인근 외딴 섬에 수감됐다.

그러나 육군 장교 3명이 로비넷을 위해 사면 청원을 했고, 웨이트먼 T. 윌리 당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이 청원을 지지했다. 이어서 링컨 대통령이 1864년 9월1일자로 로비넷의 잔여형 집행을 면제하는 사면을 결정했다.

민주당 소속인 미국 46대 바이든 대통령이 가문 차원에서 공화당 출신 16대 링컨 대통령으로부터 은혜를 입었다고 볼 수 있는 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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