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 사외이사 특정분야 쏠림 '심각'

정옥재 기자 2024. 2. 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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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들이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 역량지표(BSM, Board Skill Matrix)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들의 역량별 비중이 법률·정책과 재무·회계 분야에 쏠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사회 역량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8개 분야별로 역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2개 분야인 법률·정책 분야와 재무·회계·세무 분야에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0%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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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237곳 827명 분석
법률정책, 재무회계에 51%
환경 고용 노동 3.5% 불과

국내 대기업들이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 역량지표(BSM, Board Skill Matrix)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외이사들의 역량별 비중이 법률·정책과 재무·회계 분야에 쏠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사회의 전문적 다양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다.

이사회 역량지포 분포현황. 리더스인덱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사회 역량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8개 분야별로 역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 2개 분야인 법률·정책 분야와 재무·회계·세무 분야에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0%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최근 기업경영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ESG관련 환경, 고용, 노동 분야의 전문 역량 비중은 가장 낮은 3.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기업 중 이사회 역량(BSM)을 발표한 기업들은 역량지표를 기준으로 공통된 기업경영, 금융투자, 재무·회계, 법률·정책, 기술, 마케팅, ESG 등 7개 분야에 대해 각 사가 사외이사들의 선임 배경을 공시한 것을 기준으로 했다.

분야별로 보면 7개 분야 중 법률·책 관련 역량에 대해 전문성이 있는 사외이사가 225명으로 가장 많은 27.2%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외이사들 중 관료출신과 법조계 출신 및 법학 교수들이 이에 해당되며 관료, 법조 출신 사외이사들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는 재무·회계 분야의 전문 역량이 있어서 선임했다고 배경을 밝힌 사외이사들이 197명으로 23.8%를 차지했다. 금융·투자 분야 전문 역량 사외이사가 124명인 15.0%를 차지했다. 기술 분야가 114명(13.8%), 기업 경영 분야가 105명(12.7%), 마케팅 분야가 33명(4.0%) 순이었다. ESG와 관련된 환경, 고용, 노동 분야는 29명으로 3.5%에 불과했다.

그룹별로 보면 법률·정책 분야 사외이사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삼성그룹이었다. 16개 계열사들의 사외이사 59명 중 23명인 39.0%였다. 재무·회계 분야에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중흥건설, 네이버, HD현대 그룹 등이었다.

기술 분야 전문 역량에 가장 많은 사외이사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그룹으로는 현대자동차 그룹(28.8%), HDC(20.0%), LG그룹(18.4%) 순이었다. ESG 분야에서 가장 많은 수의 ESG 전문 사외이사들을 보유한 그룹으로는 포스코 그룹(14.3%), 영풍그룹(13.3%), 카카오그룹(12.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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