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원, 다이너스클럽 인수한다…"미국 최대 신용카드사 탄생"

김하늬 기자 2024. 2.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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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지주사 캐피털원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3억 달러(약 47조 2500억원)에 인수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신용카드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다이너스클럽' 신용카드 네트워크까지 합해질 경우, 미국 내 3억500만명의 카드 소지자 네트워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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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원은행/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금융지주사 캐피털원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을 353억 달러(약 47조 2500억원)에 인수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신용카드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평가된다.

19일(현지시간) AFP 및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캐피털원은 디스커버 파이낸셜 주식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디스커버 주식 1주에 캐피털원 주식 1.0192주를 받는 방식이다. 합병 비율은 지난 16일 디스커버의 종가 대비 26.6%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산정됐다.

캐피털원은 미국에서 자산 기준 12번째로 큰 금융 지주사다.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인수된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신용카드사 '다이너스 클럽 인터내셔널'과 은행 등을 보유한 미국 금융사다. 다이너스 클럽은 1950년 탄생한 가장 오래된 신용카드 브랜드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다이너스클럽' 신용카드 네트워크까지 합해질 경우, 미국 내 3억500만명의 카드 소지자 네트워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대출액 규모로 미국 내 최대 규모 카드사가 탄생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이번 합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신용카드 업계의 가장 큰 규모의 거래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캐피털원의 시가총액이 522억 달러(약 70조 원), 디스커버가 276억 달러(약 37조 원)라는 점을 들어 단순 합병만으로도 시총 100조 원 규모의 메가 뱅크가 탄생한다고 짚었다. 다만 두 회사의 신용카드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인수를 신중하게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캐피탈원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페어뱅크는 "기술이 결제 및 은행 시장을 계속 변화시키는 가운데 우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캐피탈원을) 소비자와 소기업, 가맹점 및 주주에게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탁월한 입지의 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의 CEO인 마이클 로즈도 "이번 거래는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 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 해 합병회사와의 시너지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회사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2027년 15억 달러의 비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16%의 투자 자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르면 올 연말 합병이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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