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러·일 전쟁 앞두고 울릉도·독도 첫 조사…문서 발견

조현철 기자 2024. 2. 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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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러·일 전쟁을 앞두고 처음으로 울릉도와 독도 해안을 조사한 문서가 발견됐다.

그는 "울릉도와 독도를 두고 명칭을 모르고 있을 때는 러·일 전쟁이 일어날 시기다. 일본이 해군 수로국에 위임해 천성함대를 울릉도와 독도에 보내 일본 최초 국가가 조사한 문서"라며 "조선인이 말하는 송도(죽도)는 제외하고 천성함대 파견 조사 후 울릉도(송도)는 조선 땅, 죽도는 일본 땅으로 지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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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문화연구소장, 日국립공문서관 비밀문서실서 입수
일본, 이를 근거로 매년 '다케시마의 날' 日 영토로 홍보
[울산=뉴시스] 일본이 조사 작성한 수로보고 33호에 기록된 울릉도 송도, 독도 죽도로 규정한 내용. (사진=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제공) 2024.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일본이 러·일 전쟁을 앞두고 처음으로 울릉도와 독도 해안을 조사한 문서가 발견됐다.

일본은 이 조사 결과를 근거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부산외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러·일 전쟁(1904년)이 울릉도와 독도에서 승부가 갈림에 따라 이곳에 통신연락망(통신기지)을 설치하기 위해 사전 울릉도·독도를 조사했다.

이에 따라 일본 수로국은 해군 천성함(天城艦)을 파견했다. 선장은 해군 소위 미후라 스게코(三浦重鄕)였다. 그는 조사 후 수로보고 33호를 작성·보고했다.

수로보고서를 보면 조선인이 송도(松島)라고 부르는 울릉도 섬을 발견했다. 오키섬(隱岐)에서 북서 4분 3약 140리에 있는 이 섬은 종래 어선들이 드나들면서 어업을 한 곳이지만 어느 나라 섬인지 몰랐다. 천성함은 이 섬이 동안(東岸·동해)에 위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명치 13년(1880년) 9월13일 수로국 해군 소장 야나키 로에츠(柳櫓悅)의 수로보고 33호 약도(지도)에는 울릉도는 송도, 독도는 죽도로 돼 있다.

17세기 부산 사람 안용복과 울산 사람 박어둔이 독도를 지킬 때 일본 어선들은 밀업(密業·몰래 조업)을 하면서 울릉도를 죽도, 독도를 송도라 하며 지명을 두고 논란을 빚었다.

김 소장은 "논란이 많았다는 것은 남의 땅이고 밀업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뉴시스] 일본이 조사 작성한 수로보고 33호에 천성함대 파견조사 후 울릉도(송도)는 조선땅, 죽도는 일본땅으로 지정한 내용과 송도(독도)는 죽도라 하고 일본영토로 새로 정한 섬(新島)으로 기록한 모습. (사진=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제공) 2024.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울릉도와 독도를 두고 명칭을 모르고 있을 때는 러·일 전쟁이 일어날 시기다. 일본이 해군 수로국에 위임해 천성함대를 울릉도와 독도에 보내 일본 최초 국가가 조사한 문서"라며 "조선인이 말하는 송도(죽도)는 제외하고 천성함대 파견 조사 후 울릉도(송도)는 조선 땅, 죽도는 일본 땅으로 지정했다"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송도(독도)를 죽도라 하고 일본영토로 새로 정한 섬(新島)으로 규정했다. 송도는 울릉도라 했고 동안(東岸)에 있다고 보고했다.

김 소장은 "일본은 동해를 일본해라 한 것은 명치 13년부터 정한 것"이라며 "독도가 어느 바다에 있는지가 중요하다. 오늘날 세계 수로국에 기재된 명칭에는 거의 일본해에 죽도(독도)가 있다. 분쟁(당사)국으로 지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소학생들까지 일본해에 있는 섬은 일본 땅이고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조선인이 빼앗아 가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다. 나쁜 나라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이번에 찾은 이 사료는 울릉도와 독도의 명칭을 울릉도는 송도, 독도는 죽도로 하는 일본 최초 명칭 사용"이라면서 "일본은 이때를 기점으로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죽도의 날)을 정해 다케시마는 일본영토라 홍보하고 행사를 치른다"고 비판했다.

이 문서는 일본 국립 공문서관 비밀문서실에 소장(죽도 고증)된 것을 입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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