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박용진 "당에서 '하위 10%' 통보…치욕적이고 부당"

김주훈 2024. 2.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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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구을)이 20일 자신이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당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어제(19일) 민주당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 사실을 온갖 조롱과 흑색선전의 먹잇감이 될 것을 각오하고 공개하는 것은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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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심각한 위기에 놓여…경각심 가져야"
"손발 묶인 경선에도 당에 남아 승리할 것"
하위 평가 대상자 선정…김영주 이어 두번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구을)이 20일 자신이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당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하위 평가 대상에 선정됐다는 것을 밝힌 것은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어제(19일) 민주당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 사실을 온갖 조롱과 흑색선전의 먹잇감이 될 것을 각오하고 공개하는 것은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리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4·10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김 의원의 경우 하위 20%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자 불만을 드러내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저는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정치·패거리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며 "오직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만을 바라보고 온갖 어려움을 헤쳐 왔고 공정과 원칙이 아니면 의정활동에서도 정당 활동에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제가 이 치욕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이유는 제가 받는 이 굴욕적인 일을 통해 민주당이 지금 어떤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는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당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탈당 의사를 밝힌 김 의원과 달리 경선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비록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 남아 승리해 누가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히기 위해서다"라면서 "정당민주주의의 위기와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구당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胯下之辱)을 견디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하위 평가 대상자 선정이 부당하다는 점에서 당에 재심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민주당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하겠다"며 "재심 결정이 어떻든 간에 박용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몇몇 사람들의 근거를 알 수 없는 채점표가 아니라 오롯이 저를 지켜봐 오신 당원과 국민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을 믿고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을 살리는길, 정치를 바로 세우는 길을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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