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수록 인기"… 85㎡ 초과 대형, 8년 연속 청약경쟁률 1위

지난해 청약자만 31.5만명, 평균 17대1… 공급량 감소에 희소가치↑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의 청역 경쟁률이 8년 연속 1위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0.76대1이며 이 가운데 85㎡ 초과 대형 면적의 경쟁률은 16.93대1로 집계돼 가장 높았다.

지난해 대형 면적은 공급량이 적었지만 청약자는 많았다.

지난해 대형 면적의 공급량은 1만8652가구(일반분양 기준)로 60~85㎡ 이하 중형 공급량(6만7331가구)의 27.7% 수준에 그쳤지만 청약자는 31만5708명으로 조사돼 58만3401명을 기록한 중형의 5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면적은 2015년 중형 면적에 밀리 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 기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대형 면적뿐이다.

이는 대형 면적의 공급 감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까지 전체 공급량 대비 대형 면적의 공급 비율은 적게는 20%대부터 많게는 60%를 훌쩍 넘었지만 2011년 17.9%로 처음 10%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20% 미만에 그쳤다.

반면 전체 1순위 청약자 대비 대형 타입 청약자 비율은 2018년 이후 6년째 20% 이상을 유지 중이다.

업계에서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대형 면적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더 많은 수요가 있는 중소형 면적 위주의 공급을 하면서 생긴 수급 불균형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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