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가수 꿈꾸던 김해나, '킬러들의 쇼핑몰' 금해나로

장민수 기자 2024. 2. 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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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해나, '킬러들의 쇼핑몰' 민혜 역 주목
가수 꿈꾸다 배우의 길로...독립영화 기획, PD까지 다재다능
"액션 계속하고파...스펙트럼 넓은 배우 목표"

[인터뷰①] '킬쇼' 금해나 "똑단발, 발음, 내 아이디어...민혜 결말, 시즌2는"에 이어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소민혜 역으로 출연해 화려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배우 금해나. 인터뷰를 통해 만나 본 그는 다재다능하고 열정 넘치는 배우였다.

금해나는 2011년 영화 '도약선생' 단역 출연 이후 다수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에서 연기 경력을 쌓았다. 2020년에는 JTBC '런 온'에도 출연한 바 있다. 배우로만 활동한 건 아니다. 다수 작품에서 프로듀서 등 스태프로도 참여하며 꾸준히 영화계 활동을 이어왔다. 

다소 낯선 배우인 만큼, 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배우가 된 계기부터 활동명 변경, 앞으로의 목표까지. 앞으로도 영화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가수 꿈꾸다 배우로...기획, 스태프까지 참여

저는 속리산의 시골 산자락에서 태어났어요. TV로만 세상을 봐서 그런지, 막연하게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죠. 이후에 도시로 이사하고 학교에 밴드동아리가 있어서 들어간 뒤로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획사에 들어가 보기도 했는데 거기서 가수 말고 영화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회사에서 연기를 보여주셨는데 그걸 보고 '저게 뭐지?' 싶었어요. 대학에 가서 제대로 배우고 싶었죠.

결국 소속사는 안 들어갔어요. 대학에서 전반적으로 배우고 싶었고, 이후 극단 생활도 했죠. 20대 때는 방황도 많이 했고요. 다른 친구들처럼 당당하게 못 하는 것 같아서요. 자신감이 없었죠. 근데 나이가 좀 들고 편해지면서 모든 사람이 매력이 있는데 나도 뭔가 있겠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전에 극단에서 조연출이나 기획, 스태프 일도 해보고 단편영화 제작, PD일도 해봤어요. 바깥에서 배우를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보니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굴 필요가 없구나 싶더라고요. 촬영하면서 많은 감독님들과 대화 나눠보면 감독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기도 하지만, 연기처럼 못할 게 뭐 있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언젠가 단편영화 연출은 꼭 해보고 싶어요. 지금도 조금씩 시나리오를 쓰고 있고요.

독립영화에서 OTT 시리즈 도전..."완전히 다른 세상"

단 한 순간도 혼자 만들 수 있는 신이 없더라고요. 독립영화에서는 제가 혼자 분장부터 준비, 촬영까지 다 하는 게 많았거든요. 근데 여긴 카메라 무빙, 특수효과, 총기 다 같이 들어가니까 혼자 판단할 게 없죠. 연기보다 기술적으로 맞추는 게 더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해요. 그게 무력하기도 했고요. 

근데 한편으론 그동안 연기만 하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이제 연기만 공들일 수 있구나 싶어서 좋기도 했어요. 조금 다른 세계의 배우라는 느낌을 더 많이 받기도 했죠. 같이 연기한 선배님들, 스태프분들도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했고요.

본명은 김해나, 활동명 변경 이유는?

좀 즉흥적이었어요. 이번에 엔딩크레딧을 내야할 때 며칠 안에 바꿨죠. 김해나라는 동명이인이 많아서 몇 번 오해도 받았어요. 내가 더 유명해지면 되지 했는데 안 되겠더라고요. 또 배우로서 가져온 방향성이 오롯이 나만의 캐릭터로 존재했으면 했어요. 민혜 캐릭터가 다음에도 만날 수 있을까 싶어서, 나라는 사람의 독보적 캐릭터로 가져가고 싶은 욕심도 있었죠.

근데 또 너무 확 바꾸기는 싫어서 성만 살짝 바꿨어요. 이름은 한글 이름인데 '해 나온다'라는 의미에요. 세탁기 없던 시절에 엄마가 냇가에서 빨래를 하셨는데, 해가 구름에 있다가 나오면서 눈이 딱 밝아지는 순간이 너무 좋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침 해자 돌림이어서 '해 나온다'에서 줄여서 해나가 됐죠.

영화, 액션 준비 계속 "스펙트럼 넓은 배우 목표"

지금 개봉 앞둔 영화가 있어요. '우리는 천국에 갈 수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라는 독립영화에요. 이유미 배우가 주연이고 전 조연이죠. 그 외에도 찍어둔 독립, 단편영화들이 있고, 열심히 오디션도 보러 다니고 있답니다.

제 꿈 중에 하나가 OST 불러보고 싶다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노래 부르는 역할을 해보고 싶기도 해요. 물론 액션도 계속 훈련 중이에요. 나이가 곧 40대(1987년생, 만 36세)라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액션을 계속 하고 싶어요.

안젤리나 졸리도 다양한 장르 했지만 독보적 캐릭터는 액션에서잖아요. 우마 서먼도 '킬빌'로 유명하지만 스펙트럼 넓은 배우라 롤모델로 삼고 있어요. 스칼렛 요한슨도 마찬가지고,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도요. 그렇게 스펙트럼 넓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범죄도시' 시리즈의 여자 빌런 되는 것도 하나의 꿈이에요.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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