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 장] 봄날이 점점 빨리 오네

김영근 기자 2024. 2.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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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개화로 봄 축제 이름까지 바꿔
17일 가벼운 옷차림의 상춘객들이 홍매화가 활짝 핀 전남 순천시 매곡동 탐매마을 거리를 걷고 있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예년에 비해 개화가 빨라졌다./김영근 기자

3월에나 피어날 남도의 매화가 벌써 폈다. 지난 13일에는 낮 최고기온도 18도까지 올랐다.

기후변화로 인한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이 빨라졌고, 높아진 기온은 영농 준비를 해야 하는 농촌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이러자 지방의 자치단체들은 봄꽃 축제를 서둘러 준비하고 있다. 섬진강을 따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전남 광양의 매화축제와 구례의 산수유 축제도 꽃들이 피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예년보다 일주일 빠른 오는 3월 8일부터 축제가 시작된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도 올해 역대 가장 빠른 3월 22일 열린다. 해마다 축제가 앞당겨지고 있다. 1963년 제 1회 군항제는 4월 5일 개막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렇게 고온 현상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2월에도 벚꽃이 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에 유채꽃이 활짝 피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연합뉴스

진달래, 유채 등도 일찍 터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군마다 축제 일정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개화시기를 맞추기 어려워 축제 이름에 꽃 이름을 빼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는 벚꽃이 일찍 지는 바람에 올해는 호수벚꽃축제를 ‘호수의 봄 축제’로 변경하기로 했다.해가 갈수록 기후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2023년 3월 24일, 진해군항제 개막을 하루 앞두고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서 상춘객들이 벚꽃을 보며 봄을 즐기고 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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