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디앤아이한라, 올해 서울·수도권 5000세대 분양…새 브랜드 론칭 앞둬

이예슬 기자 2024. 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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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경기 부진에도 HL디앤아이한라의 지난해 실적이 비교적 선방했다.

한국자산평가 매각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호실적을 이끌었는데, 올해도 비건설 부문 비중을 확대해 경기 변동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HL디앤아이한라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년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다양한 분야의 지분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보유자산을 활용한 재무융통성 확보 여부가 재무안정성의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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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이슈 점검]
한국자산평가 매각으로 실적 선방
비건설 투자 확대해 리스크 분산
신평사 "우발채무 위험 크지 않아"
재무건전성 위해 '캐시 경영' 지속
[서울=뉴시스] HL디앤아이한라 CI.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주택시장 경기 부진에도 HL디앤아이한라의 지난해 실적이 비교적 선방했다. 한국자산평가 매각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호실적을 이끌었는데, 올해도 비건설 부문 비중을 확대해 경기 변동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중견건설사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신용평가기관들은 HL디앤아이의 우발채무 현실화 우려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비건설 부문 확대…경기변동 대응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매출 1조5729억원, 영업이익 507억원, 당기순이익 3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9% 증가, 3.6% 감소, 22.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한국자산평가 매각 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2019년부터 4년에 걸쳐 모두 225억원을 투자했다. 한국자산평가가 공적으로 매각되면서 600억원의 이익배당금을 지난해 말 회수했다.

회사는 비건설분야 기업합병(M&A)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2021년에 투자한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양산 전문기업인 '에어레인'도 지난해 8월 투자 지분의 절반(원금 20억원)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50억원을 회수한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HL디앤아이한라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년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다양한 분야의 지분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보유자산을 활용한 재무융통성 확보 여부가 재무안정성의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짚었다.

나이스신평 "우발채무 위험 크지 않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건설사의 재무안정성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1608억원의 PF차입금에 대해 연대보증 및 자금보충, 조건부 채무인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약 9504억원은 책임준공 면탈구조로 돼 있고, 연대보증 116억원은 분양률이 100%에 육박하는 현장 관련 신용보강이라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게 나이스신평의 평가다.

나이스신평은 "이외 1931억원은 분양개시 이전 현장이라 향후 분양실적에 따른 현실화 위험이 존재하지만 미착공 현장 중 수도권 비중이 높고 울산 우정동 지역주택조합사업은 본 PF 조달 시 론 형태로 만기가 장기화된 점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대응 가능하다"며 "단기간 내 PF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은 크지 않은 수준" 이라고 판단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 재무적 부분에 있어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며 "최근 자체 사업인 인천 작전동, 부천 소사 분양도 성공적으로 완판됐고 군산, 청주 등 지방 프로젝트도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어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캐시 경영' 추진

올해도 고물가, 고금리 등 녹록치 않은 외부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경기변동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수주의 양과 질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규 분양은 서울, 용인, 이천 등 수도권에서 약 5000세대 규모로 준비 중이다.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캐시 경영'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이를 경영 관리 개념을 넘어 하나의 원칙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브랜드인 '비발디'를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도 고민하고 있다. 이미 드뷔(DeV), 프로제(Proget), 에피트(EFETE)에 대한 상표등록출원서를 특허청에 제출한 상태로, 상반기 내에 새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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