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문의 연봉, 유럽과 비교해도 2위 수준…1위 국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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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 가운데 의사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나라는 아이슬란드(일반의 경우)와 룩셈부르크(전문의 경우)로 나타났다.
구매력 기준으로 전문의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나라는 독일, 가장 적게 받는 나라는 라트비아로 집계됐다.
특이하게도 아이슬란드는 일반의 경우 연봉 1위 국가를 기록했지만, 전문의는 15만5276유로로 5위에 그쳤고 연봉 액수 차이도 약 1만 유로밖에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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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1위는 룩셈부르크, 구매력 감안하면 독일이 1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유럽 국가들 가운데 의사가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나라는 아이슬란드(일반의 경우)와 룩셈부르크(전문의 경우)로 나타났다. 구매력 기준으로 전문의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나라는 독일, 가장 적게 받는 나라는 라트비아로 집계됐다.
18일 유로뉴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분석해 유럽 25개 국가의 일반의나 전문의가 얼마나 많은 돈을 벌며, 일반 직업과의 임금 격차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았다.
우선 2020년 기준으로 전문의가 가장 많은 평균 연봉을 받는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25만8552유로(3억 4904만 원, 2020년 평균 환율 적용)를 받았다. 2위는 아일랜드로 17만2882유로(2억3339만 원), 3위는 네덜란드로 16만869유로(2억1717만 원)를 각각 받았다.
일반의들의 평균 연봉은 아이슬란드가 14만4593유로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네덜란드로 11만1301유로였다. 이 두 나라를 제외하고 일반의 연봉이 10만 유로를 넘는 국가는 없었으며 그다음 순위로 핀란드와 영국, 스페인이 6만~7만 유로를 받았다.
일반의보다 특정 의료 분야를 더 공부해야 하는 전문의는 일반의보다 최소 수만 유로 정도 연봉이 증가했다. 예를 들어 일반의가 11만 유로 넘게 받았던 네덜란드의 경우 전문의는 16만869유로를 받아 5만 유로가 뛰었다.
특이하게도 아이슬란드는 일반의 경우 연봉 1위 국가를 기록했지만, 전문의는 15만5276유로로 5위에 그쳤고 연봉 액수 차이도 약 1만 유로밖에 안 됐다.
라트비아 전문의 연봉은 2만4203유로(약 3267만 원), 리투아니아는 2만2939유로(약 3096만 원)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폴란드가 2만200유로(약 2727만 원)로 가장 낮았다.
일반의는 10만 유로 이상을 받는 국가가 아이슬란드와 네덜란드뿐이었는데 전문의 경우는 덴마크, 아이슬란드, 독일, 영국, 벨기에, 핀란드, 노르웨이 등으로 확대됐다. 학업 과정이 길고 의료 행위 자체도 어려운 만큼 전문의가 좀 더 대우받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영국의 예를 들면 전문의가 일반의보다 85% 임금을 더 받았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 그 차이는 20%로 훨씬 작았다. 포르투갈과 그리스 등 유럽 내 빈국들은 전문의라 해도 5만 유로 연봉을 넘지 못했다.
환율이나 인플레를 감안한 구매력평가지수(PPP)를 기준으로 연봉을 계산해 보니 독일과 네덜란드가 13만6010유로와 그 근방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 그 뒤를 아일랜드가 12만1743유로를 받고 있었다. 구매력 기준으로 전문의 연봉이 10만 유로가 넘는 나라들은 이 외에도 영국과 덴마크 아이슬란드, 벨기에 등이었다. 라트비아가 3만3835유로로 가장 낮았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반의는 2020년 평균 임금보다 2~4배 더 많은 급여를 받았고, 전문의는 2~3.5배 더 많은 급여를 받아 의사는 어느 국가에서라도 고액 전문직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통계청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의사의 연평균 임금은 2억3070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문의 연평균 임금은 2억3690만 원, 일반의는 1억4231만 원이었다. 전문의 중 봉직의(월급 의사) 연평균 임금은 1억9115만 원, 개원의는 3억138만 원이었다.
우리나라 전문의 연평균 임금인 2억3690만 원은 유럽의 전문의 연봉 순위 3위인 네덜란드의 16만869유로(약 2억1717만 원)보다 높다. 우리나라 일반의 연봉은 유럽 일반의 2위 국가인 네덜란드의 11만1301유로에 약간 못 미치는 것에 해당한다. 단 이는 노동 시간이나 강도를 감안하지 않은 비교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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