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R모터스, 매각 9년만에 다시 M&A 매물로

이동훈 기자 2024. 2.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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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인 KR모터스가 코라오그룹에 팔린 지 9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R모터스의 대주주이자,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코라오그룹은 KB증권을 매각 주간사회사로 선정하고 회사의 경영권 지분 51% 매각에 나섰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년부터 영업적자에 빠진 데다 회사 운영 자금 마련 등을 위해 빌린 돈을 갚아야 할 시기가 다가오자 매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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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전문 회사… 코로나로 적자
코라오그룹, 지분 51% 매각 나서

코스피 상장사인 KR모터스가 코라오그룹에 팔린 지 9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왔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R모터스의 대주주이자,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코라오그룹은 KB증권을 매각 주간사회사로 선정하고 회사의 경영권 지분 51% 매각에 나섰다.

KR모터스의 전신은 효성그룹의 효성기계공업이다. 1976년 국내에서 4번째로 상장했으며, 1979년 일본의 이륜차 회사인 스즈키와 기술 제휴를 통해 ‘효성스즈끼’라는 브랜드로 이륜차를 생산하면서 호황기를 보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사세가 기울었고, 1997년 12월 부도가 났다. 이후 여러 차례 손바꿈을 거쳐 2014년 코라오그룹에 인수됐다. 사명을 KR모터스로 바꾸고, 2016년 중국의 국영기업인 난팡그룹 산하의 칭치모터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중국에 생산기지를 만드는 등 이륜차 사업 확장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1년부터 영업적자에 빠진 데다 회사 운영 자금 마련 등을 위해 빌린 돈을 갚아야 할 시기가 다가오자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측은 엔데믹 이후 이륜차 시장이 살아날 경우 회사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진부터 완성차까지 직접 제조할 수 있는 데다 중국 내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 이륜차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다.

인수 후보자들은 KR모터스의 이륜차 사업 외에도 회사의 부동산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경남 창원에 있는 본사 건물과 공장 등을 포함한 약 1만6000평 규모의 부동산 감정가가 약 700억 원에 이른다. IB 업계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자나 창원 지역의 공장 확장에 나설 수 있는 기업들이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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