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사사구·60실점→패패패패패’ 매도 일찍 맞는다…38년 만에 꿈 이룬 日 챔피언 만나는 삼성, 오늘은 어떨까 [MK오키나와]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2. 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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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떨까.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여섯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연습경기 5연패 중이다.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4-10 패배, 12일 닛폰햄 파이터스전 1-13 패배, 14일 지바롯데전 0-8 패배에 이어 17일 닛폰햄전 3-18로 대패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닛폰햄전은 충격 그 자체였다. 선발 황동재는 1이닝 4사사구 1피안타 2실점으로 직전 주니치전 1이닝 5실점(3자책)에 이어 부진했다. 두 번째 투수 최채흥도 황동재의 뒤를 이어 나왔지만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었다.

박권후가 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실점, 5회 올라온 이재익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원표는 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실점, 8회 올라온 김서준은 제구 난조 속에 1이닝 2피안타 6사사구 7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 마운드는 8이닝 동안 15피안타를 허용하고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제구 난조를 보였다. 7개의 몸에 맞는 볼을 포함해 15사사구. 실점은 18실점. 연습 경기 시작 후 최다 실점 경기였다.

신조 쓰요시 닛폰햄 감독은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 “골절이라도 당하면 어떡하나”라고 말했을 정도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18일에 열린 일본 명문 요미우리와 경기에서도 3-11로 패했다. 선발로 나온 5선발 후보 이승현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이어 올라온 홍승원(1.1이닝 1실점)-이승민(1.2이닝 3실점(2자책))-홍정우(1이닝-1실점)-김태훈(1이닝 2실점)-이승현(1이닝 2실점(1자책))까지 모두 실점했다.

5경기를 치르는 동안 60실점을 하고 47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득점은 11점. 경기당 평균 12실점을 하는 동안 얻은 득점이 2.2점이었다.

삼성 팬들은 걱정이 크다. 2년 전 7위,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렀기에 올 시즌 반등이 필요한 시점에서 연습경기의 연이은 패배가 아쉽기만 하다.

그러나 일본 팀들은 한국 팀들보다 시즌을 준비하는 일정이 빠르다. 또 삼성은 주축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핵심 오재일-류지혁-구자욱이 나오지 않았다. 마운드 역시 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원태인-백정현으로 이어지는 4선발진이 나오지 않았다. 코너와 레예스는 각각 26일 한화 이글스전,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선다. 100억 가까운 투자를 해 데려온 김재윤-임창민-최성훈-양현 역시 나오지 않았다. 오승환-김대우도 준비 중에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현재는 이승현-최채흥-황동재-이호성, 5선발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박권후-홍승원-김서준-홍원표-이승민-최하늘 등 젊은 불펜 투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다. 타선 역시 주전이지만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김성윤-김현준을 비롯해 이재현 자리를 메워야 하는 김영웅, 이적생 전병우 등이 기회를 얻고 있다.

매도 일찍 맞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는 이러한 경험이 나중에 있어 더 큰 약이 될 수 있다. 정민태 투수코치도 투수들에게 강조하는 말 역시 “맞더라도 도망가지 말고 던져”다.

18일 요미우리전 끝나고 만났던 김지찬은 “선수들 다 열심히, 잘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 한 경기도 못 이겨 아쉽지만, 지금은 잘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한국에 들어가 잘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지금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외야수 김현준은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100%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20일에 한신과 연습경기를 가진다. 한신은 지난 시즌 재팬시리즈 챔피언. 38년 만에 우승하며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0-10으로 패했다.

오늘은 어떨까. 선수들이 연습경기 첫 승을 가져올까, 아니면 또 한 번의 쓴맛을 볼까.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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