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브라질산 닭 쓰면서 치킨 가격도 인상

송정현 2024. 2. 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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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말,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치킨값을 최대 3천원 올렸는데요.

이때 국내산 닭의 절반 값인 브라질산 닭을 쓴 메뉴까지 가격을 올린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내 bhc 매장입니다.

치킨 원산지 표시를 살펴보니 순살 메뉴 대부분이 브라질산입니다.

[현장음]
"(닭 원산지가 어디예요?) 일단은 순살로 하면 다 브라질인 것 같아요. 브라질산."

bhc는 지난해 5월 국산 닭고기 수급이 어렵다며 7개 순살 메뉴를 브라질산으로 바꿨습니다.

이후 12월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치킨값을 최대 3천 원 인상했습니다.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메뉴 7가지 역시 가격이 올랐습니다.

오늘 기준 국산 닭가슴살 냉동 도매 가격은 1kg당 6420원, 브라질산이 3880원으로 약 40% 저렴합니다.

값싼 수입산을 쓰고도 가격을 올렸다며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정신성 / 경기 용인시]
"굳이 브라질산으로 원가 낮추려고 했다면서 (가격을) 올릴 필요가 있었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bhc는 지난해 계약 당시 브라질산 닭고기 가격이 지금만큼 저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bhc 관계자]
"2천 개가 넘는 가맹점에 동일한 원료액을 제공을 해야 하는데 당시 국내산 가슴살 원료 자체가 수급이 너무 불안했고."

bhc는 수입 계약 물량이 소진되는 오는 4~5월쯤부터는 국내산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강 민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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