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딜 트페는 더 이상 예능 빌드가 아니다

서동규 객원기자 2024. 2. 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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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성 증명한 꿀빌드, 프로씬에서도 등장했다
- 리그 오브 레전드 트위스티드 페이트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이하 트페)'는 게이머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챔피언이다. 주문력 기반 AP 빌드를 올리는 것이 정형화된 트페에게 'AD 치명타 빌드'가 꿀향기를 풍기고 있다.

해당 빌드가 가능성을 보인 시점은 1달 전 14.2 패치부터다. 라이엇은 트페가 선택할 수 있는 빌드를 넓힐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이유로 상향을 진행했다. Q, W, E 스킬 AD 빌드를 선택했을 때 이점이 생겼다. 치명타 및 추가 공격력 계수가 추가된 것이다.

패시브 스킬에 치명타에 비례해 추가 주사위를 굴리는 효과도 원딜 트페 떡상에 한몫했다. 성장이 중요한 바텀 라인에 반반만 가도 상대에 비해 많은 골드를 얻을 수 있다. 이른바 스노우볼을 굴리기 최적화된 챔피언이다.

현재 원딜 트페는 비교적 약한 초반 구간을 넘어가면 중반부터 훌륭한 파워를 자랑한다. 능동적으로 교전을 유도할 수 있는 스킬 세팅과 기존 부족했던 대미지가 버프 덕분에 상쇄됐다. 이제 원딜 트페는 예능 빌드가 아니다. 실전에 투입해도 손색이 없을 성능을 자랑한다.

18일 진행된 LCK에서도 브리온 Vs 농심 경기에서 '지우' 선수가 원딜 트페를 선택했다. 해당 경기 당일 4211일 만에 원딜 트페가 LCK에 등장했다는 소식 또한 함께 전달됐다. 해당 경기 원딜 트페는 '5/1/6'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 4211일이 지나서 LCK에 등장한 원딜 트페

 

■ 원딜 트페가 왜 좋은가?

- 원딜 챔피언 중에서도 능동적으로 교전을 열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 주류 메타 챔피언들도 모두 카운터치는 통계를 보이고 있다 (자료 출처 : lol.ps 2/19 오후 4시 통계)

현재 원딜 트페가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성장이 뛰어나다. 패시브인 '사기 주사위'에 치명타 확률에 비례해 추가로 골드를 얻는 효과가 추가되었다. 이로 인해 상대 원딜과 똑같이 CS를 수급해도 더 많은 골드를 얻을 수 있다. CS 200개를 먹는다 가정하면 900골드 전후로 추가 수입을 얻는다. 

두 번째로 중반 이후 성장 기댓값이 뛰어나다. 기존에도 W 스킬 '카드 뽑기'로 확정 스턴을 가한 뒤 일방적인 딜링이 가능했다. AP 빌드는 스턴 시간 동안 지속적인 딜링을 가하기 어렵다. 반면 AD 빌드는 지속 딜량이 AP 빌드에 비해 뛰어나다.

세 번째로 원거리 딜러임에도 능동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궁극기를 활용해 운영이 강력한 트페의 장점은 AD 빌드를 고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상대 위치를 확인하며 교전 상황에 더 빠르게 합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뛰어난 성장력을 바탕으로 운영과 교전 모두 능한 챔피언이 된 셈이다. 비교적 약한 초반부를 극복하고 아이템이 갖춰지기 시작하면 전성기가 시작된다. 전성기가 다가오는 타이밍도 15분 이후다. 다른 왕귀 챔피언들과 달리 약한 구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 아이템 변화도 트페를 보고 웃어준다

- 아이템간 시너지가 뛰어나 높은 대미지를 기대할 수 있다
- 추천하는 아이템 빌드 통계 (자료 출처 : lol.ps 2/19 오후 4시 통계)

최근 아이템 패치도 트페에게 호재다. 14.3 패치에서는 '스태틱의 단검'이 3000 골드에서 2700 골드로 싸졌다. 그 대가로 발동 피해량이 줄어들었지만 300 골드가 줄어들어 코어 아이템을 구매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패시브로 인해 더 많은 골드를 수급할 수 있는 트페 입장에선 기분이 좋다.

AP 빌드에도 고려하던 '고속 연사포'는 AD 빌드에게도 단짝이다. '폭풍갈퀴' 또한 잘 어울린다. 골드 카드를 적에게 던질 때 적중 시 효과가 모두 발동되기에 아이템들 시너지를 모두 받는다.

실제 대미지도 뛰어나다. 방어력 관련 아이템을 올리지 않은 적 딜러 챔피언은 골드 카드 한 대만 맞아도 휘청거린다. 만약 기절 이후 평타까지 계속해서 허용한다면 적 딜러 챔피언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후 4코어 이후 아이템을 고려하게 되는 시점이 오면 '삼위일체', '무한의 대검' 등 대미지를 더욱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면 된다. 아이템이 갖춰질수록 트페가 가진 확정 CC기는 더욱 빛을 발한다.

■ 룬은 기민한 발놀림, 스킬은 E 선마

- 15분 이후에 챔피언 고점이 뚫리기 시작한다 (자료 출처 : lol.ps 2/19 오후 4시 통계)
- 초반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민한 발놀림을 추천한다 (자료 출처 : lol.ps 2/19 오후 4시 통계)

원딜 트페가 가진 가장 큰 약점은 약한 초반부다. E 스킬 레벨이 올라가기 전에는 대미지가 부족하며 상대 원딜에 비해 초반 교전이 약하다. 라인전을 안전하게 넘기기 위해 유지력을 담당하는 '기민한 발놀림'을 추천한다.

기민한 발놀림에 있는 '충전' 효과는 트페가 올리는 아이템 삼신기에도 어울리는 효과다. 굳이 초반 라인 유지력이 아니더라도 이동 속도 증가 효과 또한 매우 잘 어울리기에 다른 룬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스킬은 E 스킬을 먼저 마스터하면 된다. 'R - E - W - Q' 순으로 마스터하면 된다. AP 빌드를 올리지 않기에 Q 스킬에 기대할 수 있는 대미지가 상당히 낮다. 원거리에서 CS를 수급하는 용도로 간간이 사용하기에 1레벨 정도만 투자해도 충분하다.

본격적으로 교전이 강력해지는 시점은 E 스킬을 마스터하는 순간이다. E 스킬을 마스터하면 공격 속도 60%, 4번째 공격마다 165 + 0.5 AP, 0.75 추가 AD 대미지가 들어간다. 공격 속도 아이템이 부족해도 패시브 효과만으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 원딜 트페 전성기, 꿀챔은 선착순

- OP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통계다 (자료 출처 : lol.ps 2/19 오후 4시 통계)

원딜 트페는 현재 승률 53.54%, 픽률 9%, 밴율 46%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AP 빌드도 미드 라인에서 굳건한 1티어를 유지하고 있는 와중 AD 빌드 또한 1티어를 달성한 셈이다. 현재 트페는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패치 전망 또한 밝다. 다양한 챔피언 너프가 예정된 와중 트페 관련 너프 소식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너프가 없다면 앞으로 최소 3주간은 이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카운터인 '닐라' 또한 비주류 챔피언이기에 등장하는 빈도 또한 적다. 재미와 성능을 모두 잡은 트페, 랭크 게임에서 플레이한다면 지금만큼 좋은 시점이 없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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