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전국에서 아이 낳고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 향해 뛴다
“아동의 행복한 첫걸음부터 건강한 성장까지, 틈새없이 든든하게, 모두가 안심하는 보육정책으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피어나는 천안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인구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일선 행정 현장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선제적인 아동보육과 돌봄을 추진하겠다는 박상돈 천안시장의 말이다.
19일 천안시에 따르면 운영중인 5곳의 다함께 돌봄센터에서 160명의 초등학생들에게 교육청의 예산지원을 받아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다함께 돌봄센터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는 아동복지시설로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맞벌이 등의 사유로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이 이용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상돌봄이 이뤄지며 이곳에서는 학습지도, 예체능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교육청이 일선학교에 운영하는 늘봄교실과 달리 무료급식이 이뤄지지 않는다. 교육청이 운영하는 방과후 돌봄교실에서는 무료급식이 이뤄지는데 지자체가 운영하는 돌봄센터에서는 보건복지부의 무료급식 예산 지원은 없기 때문이다.
아동들의 놀이 전담기관인 ‘천안어린이꿈누리터’ 운영하고 있는데, 처음 운영을 시작했던 2021년도 5만 1900명 이었던 이용객이 지난해에는 12만 1721명으로 크게 늘었다. 2년새 이용객이 2.3배나 늘어난 것은 35개의 체험전시물과 50여개의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공간 제공으로 이용 어린이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이곳에는 천안시가 아닌 타지역 어린이들의 시설 이용도 계속 늘고 있다. ‘천안어린이꿈누리터’는 양질의 공연과 프로그램으로 중부권 어린이 복합문화체험시설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열고 있는 어린날 행사만해도 2021년 1만명 이었던 참여인원이 2023년에는 2만 3000명으로 늘어난 것에서도 천안시의 아동친화정책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운영의 퀄리티를 가늠케 한다.
◆미용실 못갔던 엄마들 위한 시간제보육과 0세 보육지원
천안시의 시간제보육 확대는 중앙정부의 정책을 일선 현장에서 모범으로 집행하고 있는 모범 사례다.
천안시는 어린이집에 대한 보육료·인건비·운영비 지원을 통해 일시적으로 보육시설 이용이 필요한 부모에게 시간단위 보육서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이 돌보느라 미용실 조차 갈 시간이 없었던 부모들로부터 호평받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 성남시와 함께 지난해 전국 모범사례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천안시는 서울에 이어 지방에서는 최초로 0세 어린이집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등록 외국인 아동 보육료도 지원하고 있다.
천안시는 결식아동 급식지원도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수혜자들의 편에서 진행하고 있다. 전국 대다수 지자체가 지역아동센터에서 학기중 평일 저녁식사와 방학중 점심식사를 단체급식으로 지원하거나, 도시락 배달 등의 방식으로 결식아동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천안시는 여기에 더해 아동급식카드를 발급해 바우처를 지급함으로써 아동들이 다양한 식사를 선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동급식카드는 천안시만 하는 특수시책으로 중앙부처로부터 적극행정 혁신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천안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중앙정부의 다양한 정책을 현장에서 잘 실천하고 특화된 시책을 발굴해 선진 사례를 만들면서 정부로부터 많은 포상를 받고 있다.
2022년 보육유공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대통령 포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같은해 △아동친화 드림스타트사업 유공 대통령 포상 △온종일돌봄 정책 추진 교육부총리 표창 △아동정책시행계획추진 최우수 지자체 보건복지부장관 포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시간제보육사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아동친화환경조성 우수 지자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 2년새 7개의 장관급 이상 표창과 포상을 쓸어 담았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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