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총장 후보 릴레이 기고] ④ 지역사회와 함께 꿈꾸는 강원대학교의 미래

홍성구 2024. 2.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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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미래는 지역의 미래와 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지금도 강원대학교의 역할에 대한 시대적 질문, 역사적 질문, 지역적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강원대학교 역시 어떻게 대학의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갈 것인가 하는 질문을 부단히 던지는 한편,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어떻게 지역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글로컬30 시행 계획에 따라 강원대학교는 교육부, 강원도와 협약을 맺었고, 차기 총장은 이를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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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구 강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대학의 미래는 지역의 미래와 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대학의 역할 역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학문의 전당으로 인식되던 대학의 모습에서,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여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대학은 늘 시대의 목소리에 응답해 왔으며, 때로는 젊은이의 뜨거운 열망과 실천으로 사회 변화를 주도하기도 했다. 지금도 강원대학교의 역할에 대한 시대적 질문, 역사적 질문, 지역적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 강원대학교 역시 어떻게 대학의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갈 것인가 하는 질문을 부단히 던지는 한편, 지역사회와 힘을 모아 어떻게 지역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다.

지금 대학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은 ‘학생들의 성공시대’를 만들 수 있는 토대를 쌓아주는 일이다. 대학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집중되어야 한다. 그들을 위해 우수한 교육 내용을 제공하고 좋은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숙사에서 외국어 공부를 위한 OTT를 제공하고, 학교 식당에 다이닝 뷔페를 제공하는 등 학생들이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학교 내에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졸업 후에는 많은 학생들이 학교로 출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행정 시스템이 지금보다 훨씬 간소하고 효율적으로 정비됨으로써 교직원의 근무 환경이 획기적으로 좋아져야 한다. 실무진들의 제안이나 의견이 활발하게 소통되고, 경제적인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교직원뿐 아니라 조교의 처우도 대폭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대학의 기능을 교육과 연구라고 할 때 이를 담당하는 중심축은 역시 교수이다. 정년보장 기간 단축, 책임 시수 축소 등을 통해 연구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무전공 입학 문제점 해소를 위해 캠퍼스별로 탄력정원제를 시행하고, 학부와 학과제가 구성원들의 의견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연구학생지도비를 거점 국립대 상위 수준으로 확보함으로써 교수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 체계 역시 정비되어야 한다.

글로컬30 시행 계획에 따라 강원대학교는 교육부, 강원도와 협약을 맺었고, 차기 총장은 이를 수행해야 한다. 여러 개의 캠퍼스가 강원도 전역에 강원대학교라는 이름으로 운영될 것이다. 각 캠퍼스 특성에 맞는 발전계획이 필요하다. 춘천캠퍼스에는 제2병원 및 강의동을 캠퍼스 안에 지어서 연구와 진료가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강원학을 총괄하는 센터를 유치하여 강원도 인문학 연구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삼척캠퍼스에는 지역산업과 연계하여 에너지 산업, 소방 방재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해야 하고, 도계 지역은 활기 넘치는 대학도시로 육성하는 한편 암 특화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인구 감소와 함께 대학 입학 자원 역시 대폭 줄어들었다. 필자는 최연소 입학본부장 출신으로서 일선 고등학교 현장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학의 총장이 직접 나서서 계획을 수립하고 학교 현장과 소통하면서 신입생 유치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필자는 강원도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에서 공부하고 강원대학교에서 제자이자 후배들을 가르쳤고, 학생들의 성공 시대를 열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한다. 우리 학교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명문 거점국립대학의 면모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강원대학교가 강원도와 함께 꿈꾸며 나아갈 미래를 상상하며 에너지 넘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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