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대진표 ‘깜깜’… 애타는 예비후보들 [4.10 총선]

김지혜 기자 2024. 2. 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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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 지연… 공천 유보
與野, 29일 본회의서 처리 예정
유정복 시장 “국회 직무 유기”
인천 서구 지역의 공천 시계가 멈춰있어 예비후보자들 애간장만 태우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회에서 인천 서구의 선거구 획정을 하지 않은데다, 더불어민주당도 고작 3곳만 공천 방식을 결정하는 등 인천지역 공천 시계가 늦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서구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은 혼선을 빚으며 선거운동에 애를 먹고, 유권자들은 ‘깜깜이 선거’로 답답해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이 같은 국회의 선거구 획정 지연은 ‘직무유기’라는 비판의 목소리와 함께 빠른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서구 지역은 여야 모두 공천 방식 등의 논의가 답보상태 이다. 서구는 인구 증가로 현재 갑·을 2곳의 선거구를 갑·을·병 등 3곳으로 1곳 늘려야 하지만,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야는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일러도 이달까지 서구지역의 총선 대진표는 깜깜이인 셈이다.

서구 선거구의 한 예비후보는 “선거 일정상 이미 1개월 전에는 선거구 획정이 이뤄졌어야 했다”고 했다. 이어 “청년 정치인이나 정치 신인은 사무실을 구하는 것부터 당원 데이터를 구하는 일 까지 ‘깜깜이 선거준비’를 할수 밖에 없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선거구 획정 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경기일보DB

이를 두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선거구 획정 지연은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국회의원의 법 무시와 무책임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이 불과 50여일 남았는데,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후보들은 물론이고 유권자도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론 국회가 총선 6개월 전 선거구 획정을 못하면, 선관위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정한 선거구가 곧 법적 효력을 갖는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구 선거구 획정 지연 등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13곳 지역구 중 7곳과 3곳만의 공천 방식을 각각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인천 남동구을 선거구와 부평구갑 선거구를 경선 지역으로 결정했다. 남동구을에는 고주룡,신재경 예비후보가, 부평구갑에서는 유제홍, 조용균 예비후보가 공천장을 놓고 경쟁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계양구을)을 비롯해 배준영(중·강화·옹진군)·윤상현(동·미추홀구을) 국회의원,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동·미추홀구갑), 정승연 전 당협위원장(연수구갑) 등 5명을 단수공천 했다.

국민의힘은 연수구을·부평구을·남동구갑·계양구갑 등 4곳에 대해서는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거나, 유력 후보 2~3명만 추려 경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부평구갑 선거구는 영입인재 14호인 노종면 YTN 전 앵커를 전략 공천했고 남동구갑은 맹성규 의원과 고존수 전 보좌관, 연수구을은 정일영 의원과 고남석 전 구청장을 각각 경선토록 했다.

정가 관계자는 “서구지역 선거구 3곳은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곳인데 아직도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인물이나 정책 등을 파악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고, 후보자들도 자신을 알릴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구을 예비후보가 최근 계양구 동양동을 찾아 살 집을 알아보고 있다. 원 예비후보 제공

한편, ‘명룡 대전’이 임박한 계양구을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이 계양구 동양동으로 이사를 준비하는 등 총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원 전 장관은 이날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참석자들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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