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건너뛴 사사키 린타로, 스탠퍼드 대학 진학→2027 시즌 ML 진출 가능할까 [SS포커스]

원성윤 2024. 2.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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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교야구에서 140홈런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운 사사키 린타로(19)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 진학했다.

일본 프로야구 '괴물 투수'로 불리는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도 ML 진출을 타진했지만, 지바롯데가 허락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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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를 건너뛰고 미 스탠포드 대학으로 간 사사키 린타로(19). 사진 | 스탠포드 야구부 공식 X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일본 고교야구에서 140홈런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운 사사키 린타로(19)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 진학했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포기하고 전액 장학금을 받고 스탠포드에 가기로 결정했다. 다소 생소해보이는 미국 대학 진학은 메이저리그(ML)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16일 “스탠포드대 야구부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사사키는 학비는 물론 기숙사비까지 학교 측에서 100% 부담한다”고 전했다. 장학금 없이 스탠포드 대학을 다닐 경우 4년 동안 학비가 대략 4억5000만원(5000만엔)에 이른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신장 184㎝, 체중 113㎏ ‘거포’ 체격을 갖췄다. 타율과 선구안도 뛰어난 편이다. MLB닷컴은 “사사키가 고교 시절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했다”며 “삼진보다 볼넷이 두 배나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런 이유로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이 예상됐다. 사사키는 아버지 사사키 히로시가 코치로 있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에서 1루수로 뛰었다. ML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도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사사키 지도를 받았다.

사사키와 비슷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니시다 리쿠우(23)가 ML 드래프트 11라운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지명을 받았다. 니시다는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미국 마운트 후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두 시즌을 보낸 후 오리건 대학에서 주니어 시즌을 보냈다. 현재 마이너리그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하다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미국 대학에서 진출하는 게 메이저리그에 진출에는 훨씬 빠르다.

디 애슬래틱은 “사사키가 메이저리그로 가는 길은 미국(대학)에서 뛰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며 “빠르면 2027년에 ML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프로야구 ‘괴물 투수’로 불리는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도 ML 진출을 타진했지만, 지바롯데가 허락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사진 | 지바 롯데


일본 프로야구에서 드래프트를 받으면 일본 구단 ‘포스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수가 ML 팀과 자유롭게 계약하려면 최소 9년 이상 NPB에서 활동해야 한다. 일본 프로야구 ‘괴물 투수’로 불리는 사사키 로키(23·지바롯데)도 ML 진출을 타진했지만, 지바롯데가 허락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신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은 25세 미만 비미국인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다.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최대 575만 달러(약 77억원)으로 제한된다. 전 소속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최대 144만 달러(약 19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사사키 로키도 어쩔 수 없이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 선수 중 마지막으로 2024년 연봉 계약을 했다.

이 같은 사례가 사사키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사사키도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ML 팀과 계약을 시도할 수 있지만, 각 팀이 정한 국제 보너스 풀 상한선에 의해 보너스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ML 구단들은 일본 프로야구와의 관계를 고려해 일본 아마추어 선수를 스카우트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

디 애슬래틱은 “사사키는 스탠포드에서 대학 야구를 할 계획이므로 3년 후에는 ML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며 “물론 자유계약선수가 되지는 못하지만 2라운드에 지명될 경우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가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빨리 ML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고 더 높은 계약 보너스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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