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보다 빛났던 건"…차은우, 진심의 무대 (팬콘)

정태윤 2024. 2. 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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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정태윤기자] "잘생겼어 은우야!" (아로하)

그가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찬사가 터져 나왔다. 단 10분. 아니, 등장만으로 충분했다. 얼굴뿐만이 아니다. 팬들을 향한 마음도 잘생겼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특별 선물과 특급 애교까지. 팬들만 생각하며 설 연휴도 반납하고 연습했다.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아쉬움과 고마움에 눈물이 터졌다. 

"백 번 천 번 말하는 것보다, 노래 한 곡이 주는 힘이 클 때가 있잖아요. 그만큼 소중히 준비한 앨범이고, 공연입니다. 앞으로도 멋있게 나아갈 테니 잘 따라와 주세요." (차은우)

차은우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첫 단독 팬콘 '2024 저스트 원 텐 미닛 [미스터리 앨리베이터]'를 열었다. 3,500여 명의 아로하(팬덤명)와 180분 동안 빛나는 추억을 함께했다. 

◆ Just One 10 Minute

'저스트 원 텐 미닛'은 차은우 대표 브랜드 팬미팅이다. 4번째를 맞았다. 펜데믹으로 인해 직접 만나는 건, 지난 2022년 이후 2번째다. 

'더 K-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잠실 실내 체육관으로 규모를 키웠다. 3,500만 팬들이 모였다. 나이, 성별, 나라를 모두 뛰어넘었다.  

오오타와 미키코는 일본 나고야에서 왔다. '디스패치'에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과 '여신강림'으로 팬이 됐다"며 "오직 차은우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고 귀띔했다. 

차은우는 특별한 무대로 팬콘의 포문을 열었다. 이효리의 '텐미닛'을 첫 무대로 준비한 것.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 아로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뜨거운 환호성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차은우는 "아로하를 놀라게 하려고 준비한 곡이다. 깜짝 놀랐냐"며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팬미팅이 아닌 팬콘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공연에서 약속 하나 했었죠. 더 큰 공연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켰네요. 이번 투어는 서울에서 시작합니다. 의미 있게 가장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차은우)

◆ 차은우의, ENTITY

차은우는 지난 15일 첫 솔로 미니앨범 '엔티티'(ENTITY)를 발표했다. 그의 본체인 '이동민'으로 느끼는 다양하고 솔직한 감정들을 담았다.

타이틀곡 '스테이'(STAY)를 비롯한 6곡 전곡을 준비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음악 방송 활동이 없다. 하지만 '미스터리 엘리베이터'에서 아로하에게 최초로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신보 중 '퍼킹 그레이트 타임'(Fu*king great time)을 가장 먼저 공개했다. 차은우는 자켓을 벗어던지고 블랙 셔츠 차림으로 변신했다. 

미디엄 템포에 파워풀한 춤선이 돋보였다. 슬쩍슬쩍 탄탄한 복근도 노출했다. 반항적인 가사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타이틀곡 '스테이'(STAY)는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컨트리 팝곡이었다. 차은우는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서서 눈을 감고 진심을 담아 표현했다.

'너와 단둘이'는 그루비한 퍼포먼스와 함께 꾸몄다. 사랑에 빠진 달콤한 감정을 담아 팬들과 함께 노래했다. '메모리즈'에는 아로하를 향한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 Mystery Elevator

'미스테리 엘리베이터' 컨셉에 맞춰 다양한 코너도 준비했다. 차은우는 마스터로 변신했다. 아로하를 특별한 공간으로 안내했다.  

먼저, '으누 편집샵'. 팬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장착하며 애교 3종에 나섰다. 아로하들의 판타지를 실현하며 팬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커스텀 콜센터'로는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즉석에서 전화를 걸며 통화를 하기도 했다. 

진진과 MJ가 이날 뮤지컬 '겨울 나그네' 공연을 끝내고 방문했다. 두 사람과 특별한 대화도 나눴다. 세 사람은 변함 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MJ는 "(은우가) 무대에 서기 전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다. 정말 많이 준비한 걸 알기에, 오늘 무대도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멋진 무대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진진은 "대기실에서 봤을 때부터 너무 대견하고 뿌듯했다. 멀지만, 육성으로 은우에게 닿게 화이팅을 외치겠다"며 큰소리로 "은우야 화이팅"을 외쳤다. 

차은우는 추억을 회상하며 아스트로 멜로디로 준비했다. '니가 불어와', '노트', '캔디 슈가팝' 무대를 펼쳤다. 데뷔 초 상큼 발랄한 무대를 재현했다. 

특급 팬 서비스에도 나섰다. 직접 객석 안으로 들어갔다. 한명 한명과 눈 인사를 나눴다. 팬들의 핸드폰으로 직접 셀카도 남기고, 하트도 만들었다.

◆ "눈물 나게 아름다운 꿈처럼"

마지막곡은 '웨얼 엠 아이'(WHERE AM I)이었다.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외롭고 공허한 마음을 가사에 표현했다. 차은우의 가장 솔직한 마음이었다. 

"다 거짓말 같아 함께한 시간이 / 눈물 나게 아름다운 꿈처럼" ('웨얼 엠 아이' 中)

그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잇지 못했다. 한참 동안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팬들은 "괜찮아"를 연호하며 힘찬 박수로 마음을 전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다 편히 할 수 없잖아요. 음악의 힘을 빌려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하고, 힘들면 (여러분께) 가끔 기댈게요." 

아로하는 이벤트 영상으로 마음을 대신했다. 정규 3집에 담긴 솔로곡 '퍼스트 러브'(first love)에 맞춰 그의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을 담았다. 

'첫사랑처럼 다가온 은우. 항상 동민이편 할게' (아로하)

마지막으로 차은우는 '유어 더 베스트'(You're the best)로 답장을 보냈다. "항상 곁에 있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차은우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제공=판타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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