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한 달 앞으로…특수 앞두고 명품 인상 또 잇따를까

이준호 기자 2024. 2. 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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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명품 브랜드 화장품·잡화 인상 잇따라
부쉐론, 국내서 5% 안팎으로 가격 인상 나서
샤넬, 올해 주얼리·시계·뷰티 차례로 올리기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22년 4월15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 앞에서 한 시민이 샤넬 쇼핑백을 들고 있는 모습. 2022.04.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명품 브랜드들이 올 들어 설 연휴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선물과 쇼핑 수요가 많은 '데이(Day) 마케팅 특수'를 노리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다음달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또다시 가격이 들썩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지난 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폭은 5% 안팎이다.

대표적으로 '콰트로 클래식 웨딩 밴드'는 282만원에서 296만원으로 5.0% 올랐고, '콰트로 레디언트 에디션 웨딩 밴드'는 345만원에서 366만원으로 6.1% 인상했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약혼 반지 '콰트로 블랙 에디션 웨딩 밴드'는 299만원에서 321만원으로 7.4% 올랐다.

이 외에 '쎄뻥 보헴 펜던트, s 모티브'는 367만원에서 388만원으로 5.7% 올랐고, '쎄뻥 보헴 펜던트, xs 모티브'는 261만원에서 271만원으로 3.8% 인상됐다.

한 해에 가격을 두 차례 이상 올리는 'N차 인상'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샤넬(CHANEL)은 지난달 9일 주얼리와 시계 품목을 대상으로 첫 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다.

블랙 또는 화이트 세라믹 소재의 시계 J12 33㎜는 기존 827만원에서 865만원으로 4.6% 올랐고, 주얼리 제품 중에서는 코코크러쉬 링 스몰 모델이 430만원에서 441만원으로 2.6%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1일에는 뷰티 제품의 가격을 5~10%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넘버5 오 드 빠르펭(35㎖)' 제품은 기존 12만6000원에서 13만6000원으로 7.9% 올랐고, 남성 제품인 '블루 드 샤넬 오 드 빠르펭(50㎖)'은 13만5000원에서 14만6000원으로 8.1% 인상됐다.

또 립스틱 제품인 '루쥬 코코'는 기존 5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7.2% 올랐다. 베이스 제품인 '르 블랑 메이크업 베이스'는 7만9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7.6%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지난달 2일 서울시내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2024.01.02. bluesoda@newsis.com


프랑스 하이엔드 명품브랜드 에르메스(HERMES)는 지난달 17일 주요 인기 워치 제품에 대한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슬림 데르메스(SLIM D'HERMES) 워치' 39.5㎜는 3228만원에서 3525만원으로 9.2% 올랐고, '슬림 데르메스 지엠티(SLIM D'HERMES GMT) 워치' 39.5㎜는 3204만원에서 3541만원으로 10.5% 인상됐다.

디올(Dior)은 지난달 10일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 팔찌, 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다.

가장 인상 폭이 큰 라인은 '디올아무르'로, 옐로우골드 기준 팔찌는 32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12.5% 올랐고, 목걸이는 350만원에서 390만원으로 11.4% 인상됐다.

'피겨 퀸' 김연아의 결혼반지로 화제를 모았던 젬디올 반지는 색상과 다이아몬드 개수, 크기에 따라 350만원에서 280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이번 가격 인상으로 370만원에서 3000만원대로 가격이 인상했다.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달 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보유한 코스메틱 브랜드 '겔랑(GUERLAIN)'도 지난 1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올렸다.

명절 이후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인상 소식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거론되며, 인상설이 나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올해 들어 인상 소식이 들리지 않는 브랜드 중 하나다. 다만, 과거와 같이 기습적으로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조만간 가격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때문에 선물 수요가 특히 높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주요 백화점 등 명품 매장에도 고객 발길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들어 명품 인상 흐름이 계속 되면서 민트급(신품에 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명품 리셀 상품) 판매 전문 캉카스백화점 등에도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서도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이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지난달 2일 서울시내 한 백화점 루이비통 매장. 2024.01.02. bluesoda@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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