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이용객 위한 환승주차장 가득 채운 신차들…왜?

이승현 기자 2024. 2. 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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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이용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건설한 공영 환승주차장에 한 완성차 업체서 생산한 신차가 줄지어 세워져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광주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광주지하철 1호선 종점인 광산구 평동역의 환승주차장은 이용객과 주민 주차 편의를 위해 2008년 161면 규모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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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하철 평동역 주차장…신차 30∼40대씩 점유
광주교통공사 수익성 강화 차원서 임대…"빈공간 활용"
15일 광주 광산구 평동역 환승주차장에 기아차 신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지하철 이용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건설한 공영 환승주차장에 한 완성차 업체서 생산한 신차가 줄지어 세워져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광주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광주지하철 1호선 종점인 광산구 평동역의 환승주차장은 이용객과 주민 주차 편의를 위해 2008년 161면 규모로 문을 열었다.

초기에는 무료로 이용했지만 2018년부터 30분당 300원, 일일 주차 3900원, 월 4만3000원 등의 요금이 책정됐다.

교통공사가 직영체제에서 시설물 관리와 공사 부대수익 등을 위한 운영 효율화 차원으로 외부 업체에 임대를 맡기면서다. 단 지하철 이용객의 경우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 노선의 종점인 만큼 지하철 이용객의 수요가 많지 않자 위탁업체는 임대료 납부와 수익창출을 위해 기아 탁송업체 등과 연계약을 맺었다.

환승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기아 출고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보관 장소가 마땅치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출고장이나 수출을 위한 목포신항에 운송하기 전 일시적인 보관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하철 이용객 저조로 인한 적자 등 구조적 문제가 있는 만큼 3년간 1억2000여만원의 임대료를 받아 수익성을 강화하고, 비어있는 주차장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인 셈이다.

기아차와 일반 이용객 주차 비율은 각각 30~40대씩 5대5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광주 광산구 평동역 환승주차장에 기아차 신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4.2.15/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일각에서는 민간에 임대를 내줄 경우 경제적 효과는 있지만 시설을 설치한 본연의 목적인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주와 영광, 함평에서 출퇴근을 위해 환승주차장을 찾는 이들이나 광주송정역 이용객들이 주차면수 부족으로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동역 환승주차장의 연 평균 주차장 이용 건수는 9237대에 불과해 탁송업체에 임대하는 등의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해명이다.

평동역 이용건수는 일평균 25건에 그쳐 주차면수를 고려했을 때 6분의 1만 채워져 있는 셈이다. 환승주차장을 갖춘 광주지하철 소태역 환승주차장 이용 건수(1만9617대)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광주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면이 넓은 반면 실질적으로 차량 수요가 많은 곳은 아닌 만큼 환승객 이용 도모와 공공주차장 기능, 임대 수익 등 복합적 요소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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