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픽] "비움의 미학"… 스트레스 훨훨 날리는 디톡스 명소

황정원 기자 2024. 2. 18. 05: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에 쌓인 독소를 비우고 싶다면 디톡스 여행지로 떠나보자.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비우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한국관광공사가 비움이 있는 디톡스 여행을 제안했다.


서울숲을 바라보며 멘탈 디톡스 '서울 그린랩'


그린랩에서는 90분을 오롯이 나만의 취향으로 채울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숲 바로 옆에 위치한 '그린랩'은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스튜디오 겸 카페다.

대표 프로그램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를 예약하면 편지지, 책, 필기구가 담긴 바구니를 제공하는데 이를 이용해 90분 동안 아날로그 활동을 하게 된다. 서울숲이 보이는 통창 앞에 앉아 '숲멍'을 즐겨도 좋고 책을 읽거나 편지를 써도 좋다. 디톡스 시간에는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고 대화도 자제해야 한다.

그린랩에서는 계절에 어울리는 차를 제공한다. 심신 안정에 좋은 차로는 카밀러와 레몬버베나와 같은 따뜻한 허브차가 있다. 그린랩에서 제공하는 차를 더 알고 싶다면 '옥상다실' 프로그램을 눈여겨보자. 전망 좋은 개별 옥상에서 전문가와 함께 세 가지 종류의 차를 음미하며 그에 맞는 다식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정기휴무다. 이용요금은 2인 기준으로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 1만9000원, 옥상다실 10만원 등이다.



홍천 산자락에서 디지털 디톡스 '힐리언스 선마을'


힐리언스 선마을은 산에 둘려싸여 디지털에서 완전히 멀어진 일상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수시로 스마트폰이 울리거나 종일 디지털 기기를 보느라 눈이 뻑뻑하다면 '힐리언스 선마을'에 가보자.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서 자연에 둘러싸여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의 철학처럼 곳곳에서 '의도된 불편함' 속에 진정한 쉼을 느낄 수 있다. 숙소에는 TV가 없지만 덕분에 넓은 창문을 통해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다.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곳에서 제공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요일별로 진행되는 명상과 신체·마음 치유 프로그램은 객실에 비치된 전용 태블릿으로 당일에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

차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아늑한 카페부터 스파, 찜질방까지 다양한 부대시설을 마음껏 누비다 보면 디지털 기기 없이도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 있으며 이용요금은 객실 종류와 프로그램 참여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힐리언스 선마을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에 지쳤다면 충주 '열명의농부'


열명의농부는 유기농 채소로 만든 건강한 밥상을 제공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열명의농부'는 건강한 밥상을 추구하는 채식 뷔페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모든 음식은 식당 옆 농장에서 기르는 신선한 채소와 전국의 농부 10명이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이 주재료다. 식사 시간이면 밭에서 갓 수확한 농산물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콩고기와 직접 담근 메주로 만든 저염식 쌈장을 얹어 쌈을 싸 먹으면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싱싱한 유기농 채소를 합리적인 값에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밥이 보약이라는 말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충북 충주시 신니면에 있으며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다. 매일 오후 2시30분에 입장이 마감되니 멀리서 찾아간다면 시간 안배를 잘하는 것이 좋겠다. 이용요금은 성인 1만7900원, 초등학생 1만2000원 등이다.



친환경 감성 가득한 숙소에서 플라스틱 디톡스 '누구하나'


누구하나는 예쁜 소품으로 가득한 친환경 숙소다. /사진=누구하나
제주 애월읍의 숙소 '누구하나'는 복층과 작은 마당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독채 숙소다. 사람이 붐비는 관광지에서 떨어진 작은 마을에 있어 고요함과 여유로움까지 만끽할 수 있다.

숙소에 마련된 가구부터 바닥 타일, 벽에 걸린 소품, 웰컴 과일까지 감성 가득한 아이템으로 가득해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마당에는 가볍게 차를 마시거나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캠핑카가 있어 낭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불멍 서비스를 예약하면 참나무 장작과 화로, 마시멜로가 제공된다.

'누구하나'는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친환경 숙소이기도 하다. 침구 세탁은 물론 객실 청소를 할 때도 직접 만든 천연 세제만 사용한다. 화장실에는 대나무 칫솔과 고체 치약이 구비되어 있고 주방에는 텀블러와 정수기가 준비되어 있다.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있으며 이용요금은 1박에 25만원이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