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부인, 며느리, 정인 말고 나로 살고파”(밤피꽃)

김지은 기자 2024. 2. 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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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밤피꽃’ 이하늬가 자유로운 몸이 됐다.

조여화(이하늬 분)는 17일 방송된 MBC 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 석지성(김상중 분)에게 복수를 마치고 석정(오의식 분)과 이혼해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는 박수호(이종원 분)에게 “모든 것을 이룬 다음에 어떤 사람으로 살지 물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을 끝내고도 나는 죽을 때까지 석씨 집안의 며느리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만약 이혼을 해도 좌상대감의 며느리였으니 과부로 사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하는 이미 우리 가족을 살려주는 것으로 충분히 청을 들어주셨다. 그러니 이제 나리도 그만 나리의 길을 가십시오”라고 이별을 고했다.

이에 박수호는 “부인이 복면을 썼건 과부였건 기별 부인이었건 아무 상관이 없다. 부인 곁에 있겠다. 그대와 함께하겠다”고 마음을 전했지만 조여화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장소윤(윤사봉 분), 연선(박세현 분), 박윤학(이기우 분)은 조여화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다 석정(오의식 분)의 하인은 “얼굴을 본 적도 없는데 혼인했다고 하는데 그렇게도 혼인을 할 수 있냐?”라며 “두 사람이 함께 혼인하지 않았는데 혼인이 됐다고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석정은 “사기를 친 자를 고발하러 왔다. 그자는 바로 나”라고 소리쳤다. 그는 “내 혼인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혼인은 처음부터 잘못된 사기 혼인이었다. 내가 연모에 눈이 멀어 청나라로 도피했는데 아버님이 그걸 알면서도 조가 여화를 며느리로 들였으니 이건 명백히 사기 혼인”이라며 “나는 청나라에서 혼인하여 이미 와이프가 있는 몸으로. 정처가 둘이 될 수 없기에 이 혼인을 없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외쳤다.

박수호는 “혼인한 지아비 때문에 그 불쌍한 여인이 과부로 힘들게 살았단 말이냐?”라고 말했고 석정은 “나도 몰랐다. 몰랐다고 해도 그 여인에게 죄를 짓지 않은 것은 아니니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그 여인에게 자유를 주십시오”라고 거듭 소리쳤다. 이때 이소(허정도 분)이 나와 “기꺼이 윤허하네. 재미난 일이 있다기에 나왔는데 내가 이 혼인을 무효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조여화가 사라진 뒤였다. 떠나기 전 조여화는 석정을 비롯해 유금옥(김미경 분)에게 작별 인사를 했고 박수호에게는 ‘잘 살 테니 내 걱정은 말아라’는 서찰을 남겼다.

조여화를 뒤쫓아 간 박수호는 조여화가 “며느리, 부인, 정인말고. 언젠가 나리가 다른 사람 말고 제 걱정만 하고 살라고. 저도 한번 그렇게 살고 싶다”라며 “그러니 나리도 제 걱정말고 나리만 생각하며 웃으며 사십시오. 나리의 웃는 얼굴이 얼마나 좋은지 아십니까? 남들처럼 평범하고 행복하게 사십시오”라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박수호는 “그리 살며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읊조렸다.

얼마 후 조여화는 도성으로 돌아왔고 박수호가 그를 발견했다. 박수호는 “다시 내 눈에 띄었으니 이제 내 눈 밖으로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며 웃었고 조여화는 “내 그리 쉬이 잡힐 사람이 아닌데 한번 기회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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