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경형부터 대형까지 쏟아지는 EV

박찬규 기자 2024. 2. 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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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너만 기다렸다…올해 주목할 차는]① 올해 수요 회복 위해 가격경쟁 본격화 전망

[편집자주]자동차업계는 올해가 전기차 가격경쟁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은 가격보단 소비자 입맛에 맞는 차종이 주로 팔렸지만 구매보조금이 준 올해부터는 합리적인 가격이 우선적인 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여질 전기차들을 살펴봤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글 쓰는 순서
①국산차, 경형부터 대형까지 쏟아지는 EV
②수입차, 문턱 낮추고 개성 더한 EV로 승부
③빈자리 노린다… '고성능·하이브리드'

올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성능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성장세를 회복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려는 것. 전기차 대기수요가 줄어든 데다 제조사들이 과거와 달리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인업 늘려 선택지 확장


현대차 아이오닉 콘셉트카 세븐 /사진=현대차
국산차업체들은 기존 중형 전기차 위주에서 벗어나 경형, 대형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선택지를 넓히려는 계획이다.

국내 완성차업체 5사의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전기 승용차 3종은 기아 EV6가 1만7227대로 선두였고 현대차의 대표 차종 아이오닉5는 1만6605대, 아이오닉6는 9284대로 뒤이었다. 모두 중형차다.

기아는 지난해 6월 대형 전기SUV 'EV9'을 내놨지만 1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초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연이어 수상소식이 들리는 등 뛰어난 상품성이 입소문을 탔고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맞물리며 12월 판매가 급증,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8052대를 기록했다.
더 기아 레이 EV 2인승 밴 /사진=기아
9월엔 경차 '레이'의 전기차버전인 '레이EV'를 내놨는데 200km대의 짧은 주행가능거리에도 2000만원 초중반대에 실구매가 가능한 점 때문에 4개월 만에 3727대가 팔렸다. 니로EV가 1년 동안 4245대가 팔린 것과 대비된다.

올해는 현대자동차 3종, 기아 2종 이상의 신형 전기차가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우선 경차 캐스퍼의 전기차버전 '캐스퍼EV'를 내놓는다. 기본적으로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핵심 부품을 레이EV와 공유하지만 차의 성격이 레이와 다른 만큼 주행거리를 늘리고 편의품목을 통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레이EV와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가장 큰 전기SUV '아이오닉7'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실내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하고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핵심 콘셉트로 내세우기로 했다. 기본 제원 등은 기아 EV9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EV 라인업/사진=기아
기아는 EV3·EV4·EV5의 콘셉트카를 해외 모터쇼 등에서 먼저 공개했다. 이 중 국내 출시가 예고돼 주목받은 건 소형 SUV 'EV3'다. 업계에서는 보조금 수령 시 3000만원대 중반 가격대를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EV3를 통해 중국산 테슬라 등 가격을 앞세우는 차종을 견제할 방침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들여온다. 최근 북미에서 가격이 공개됐는데 3만달러 중반대(약 45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 4만6795달러(약 6218만원)다. 국내 출시 가격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프로젝트명 O100)을 내놓는다. 기존 차종과 마찬가지로 BYD의 파워트레인을 탑재, 약 400km의 주행거리가 목표다.


줄어든 보조금, 가격인하로 대응


쉐보레 이쿼녹스 EV /사진=GM
정부는 올해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확정했다. 100% 지급 가격을 5500만원 미만으로 정하고 인프라와 AS망 투자, 배터리 재활용률 등을 감안해 인센티브를 주는 형태다. 나아가 기본가격을 지난해보다 인하하면 보조금을 추가하는 등 가격 인하 유인책도 내걸었다.

국산차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에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많이 예고돼 있다"며 "단지 긴 주행거리보다는 목적에 맞춘 차에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서도 가격을 낮춘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며 소비자 선택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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