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온라인 유통 날자…마트 3사 '먹거리' '가격' 앞세운다

하수민 기자 2024. 2. 17.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이커머스 돌풍 에 오프라인 매장 '마트의 본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런 분위기 속에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신선 식품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형마트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매장의 비중을 9대1로 구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COVID-19)를 계기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이커머스 돌풍 에 오프라인 매장 '마트의 본질'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선한 식료품과 가격 경쟁력을 주무기로 내세우며 이커머스 업계에 대항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품 거래액은 40조6812억원으로 최초로 40조원을 넘었다.

2019년 17조2000억원이었던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5조1000억원으로 껑충 뛰더니 △2021년 31조2000억원 △2022년 36조1000억원을 거쳐 지난해 40조원의 벽을 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신선 식품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식료품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를 선보였다. 대형마트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매장의 비중을 9대1로 구성했다. 폭넓어진 식품 매대는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건식 숙성육·건강식품 특화존 등 차별화 콘텐츠로 채워졌다.

리뉴얼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재단장 이후 지난 7일까지 6주간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방문 고객 수는 약 15%, 매출은 약 10%가량 늘었다. 특히 상품을 2배 가량 늘린 즉석조리 상품군 매출은 재단장 이전과 비교해 60%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또 매주 한 가지 품목을 초저가로 선보이며 대형 마트만의 가격 경쟁력을 발휘했다. 2월 첫 주 품목인 10kg 쌀은 온라인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돼 준비된 300톤 쌀이 모두 팔렸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롯데마트 은평점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 '그랑 그로서리'는 먹거리 고민을 해결해주는 국내 최대 델리 식료품 제안 매장이다. 특히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해 기존의 틀을 깼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본업 경쟁력 강화'를 올해 목표로 내세운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위해서 올해 5개 이상의 신규 점포 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안에 출점을 재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이마트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그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출점을 중단하고 일부 점포를 폐점했지만, 내년부터는 우리의 영업 기반인 점포의 외형 성장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대형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식료품)' 매장을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또 특정 식재료를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 파격 행사를 진행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유인을 함께 꾀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메가푸드마켓'으로의 리뉴얼을 통해 실적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리뉴얼된 24개점의 지난 1월 식품 매출은 3년 전인 2021년 1월과 비교해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성장에 맞서 오프라인매장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신선함, 가격 경쟁력을 필두로 업계에서 활로를 모색중"이라며 "고객들이 매장에 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메가 푸드마켓. /사진제공=홈플러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