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돌파한 '시민덕희' 역주행 흥행 비결은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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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가 누적 관객수 150만을 넘어서며 신작 속에서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시민덕희'의 장기 흥행에는 특히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가 손꼽힌다.
특히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약 180만 명인 만큼, 150만을 넘어선 '시민덕희'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올해 개봉작 중 처음 흥행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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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가 누적 관객수 150만을 넘어서며 신작 속에서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다룬 실화의 힘과 관객들의 입소문이 합쳐진 의미 있는 결과로 보인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시민덕희'는 지난 16일까지 누적관객수 156만 494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개봉해 4주 차에 접어든 '시민덕희'는 설 연휴 신작들이 개봉한 지난 7일에는 6위까지 하락했으나, 다음날인 8일 곧바로 2위 오르는 등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지난 2016년 경기도 화성시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시민덕희'의 장기 흥행에는 특히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가 손꼽힌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덕희는 직접 발로 뛰며 같은 피해자를 찾아다니고, 보이스피싱은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덕희가 "사기당한 게 바보냐, 사기 친 놈이 나쁜 것이다"라는 대사를 외치는 모습을 통해 보이스피싱을 당하고 자책하는 피해자들에 뜻깊은 메시지를 전한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사기로 인해 고통받는 덕희의 용기 있는 모습은 물론, 사기를 친 조직원이자 또다른 피해자인 재민이 의기투합한 이야기가 몰입도를 높인다. 조직원들의 협박과 폭력 속에서도 조직의 단서를 찾아내 덕희에게 전달하는 모습과 덕희를 향한 진심 어린 반성이 눈길을 끄는 것이다.
더불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티키타카 합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평범한 소시민인 덕희가 전화 한 통에 전 재산을 잃는데, 라미란은 덕희 그 자체로 변신해 보이스피싱을 당한 설움과 총책을 잡기 위해 용기를 낸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덕희의 무모하지만 용감한 추적을 지원하는 '덕벤저스'는 극에 재미를 더했다. 염혜란은 덕희가 다니는 세탁 공장의 동료이자 중국어를 하는 봉림 역을, 장윤주는 DSLR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세탁 공장 동료 숙자, 안은진은 봉림의 친동생으로 칭다오 현지 택시 기사 애림으로 분해 덕희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은 물론,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범죄 이야기에 웃음을 보탠다.
배급사 쇼박스 관계자는 "실화의 힘이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졌고, 보이스피싱이라는 소재의 공감대가 넓었다고 본다"라며 "영화상 시점은 약 8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도 계속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분들이 많다 보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라미란을 비롯해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 공명 등의 탄탄한 연기 호흡도 흥행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시민덕희'는 해외 영화제에도 초청을 받으며 기세를 이어간다. 오는 4월24일부터 5월2일까지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리는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경쟁 섹션에 초청, 박영주 감독이 참석한다.
이처럼 개봉 4주 차를 맞아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시민덕희'의 앞으로 흥행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약 180만 명인 만큼, 150만을 넘어선 '시민덕희'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올해 개봉작 중 처음 흥행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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